“한일 군위안부협상 논의 중” 아베 사죄하고, 한국 평화의 소녀상 철거?
김예진 기자|2015/06/1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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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은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8차례에 걸쳐 열린 외교 당국 국장급 협의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양국이 각각 취할 조치에 관해 이같은 구체적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재정적 지원에 관해 한국 정부 측은 일본이 정부 예산을 사용해야 ‘일본 정부가 국가의 책임을 사실상 인정해 돈을 냈다’는 설명이 가능하다는 인식을 지니고 있다고 닛케이는 한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책임을 인정하고 사죄하는 내용이 포함된 성명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발표하는 것도 거론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이와 관련 한국 측은 ‘일본이 실질적으로 책임을 인정하고 받아들인다는 표현이면 좋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주한 일본대사가 피해자를 만나는 방안이 함께 논의되고 있다.
대신 한국 정부가 박근혜 정권에서 위안부 문제의 최종 해결을 보증하고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피해자를 상징해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을 철거하는 안이 거론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또한 한국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주제로 미국에서 열리는 집회, 이른바 ‘반일(反日) 캠페인’을 주최하는 시민 단체 등에 후원을 그만두라는 것이 일본 측 요구 사항으로 제기되고 있다.
닛케이는 이 같은 양국의 조치 구상에 대해 양국 정부가 아직 결론을 내지 못했으며 합의에 이르기까지는 장애물이 높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양국이 포괄적 해결을 모색하고 있으나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결단이 있어야 한다고 평가했다.
최근 박 대통령은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위안부 문제에 있어 상당한 진전(considerable progress)이 있었으며 현재 협상의 마지막 단계(final stage)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