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그때]‘민족의 지도자’ 백범 김구 선생 피살(6월 26일)
이재은 기자|2015/06/2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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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과거 ‘이날’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먼저 1949년 이날 낮 12시 30분, 서울 경교장(현재의 강북 삼성의료원)에 갑자기 4발의 총성이 울려퍼졌습니다. 육군 소위 안두희가 조국광복을 위해 평생을 바친 백범 김구 선생에게 쏜 총소리였습니다.
가장 먼저 신병을 확보한 헌병대가 범인을 감옥에 가두기는커녕 의무실에 보호조치한 점, 임정계열인 헌병사령관을 이튿날 춘천지구로 전격 발령한 점 등이 의문이었습니다. 특무대로 넘겨진 안씨에게 김창룡이 “안의사, 수고했소”라고 격려하며 술, 담배 등을 제공한 사실은 의혹을 더욱 부채질했죠.
무기징역을 언도받았으나 6·25 발발과 함께 특사조치로 석방돼 육군 중량으로 복귀한 점 역시 배후를 의심케하는 대목이었습니다. 아직까지 배후에 대한 물증은 없고 심증만 구구한 채 세월이 흘렀습니다. 안씨도 김구 선생을 존경한다는 시민 박기서씨에게 1996년 10월 23일 피살됐습니다.
또 1909년 이날은 독일의 세균학자 폴 에를리히가 매독의 병원체인 스피로헤타에 대한 치료약을 개발했습니다. 이 약은 근대의학에 화학요범을 접목시킨 최초의 성공사례였는데요. 치료약이 개발 당시, 매독은 파리에서만 연 3000명 이상이 사망할 정도로 세계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성관계를 통해 감염되는 이 병을 불치의 병으로 생각했는데요.
에를리히가 발명한 ‘마법의 약’으로 1만명의 매독환자를 치료했고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그는 이 약을 ‘살바르산’으로 명명했습니다.
한편 2000년에는 인간 유전 정보인 게놈의 분석을 둘러싸고 경쟁을 벌여온 국제 공공 컨소시엄 ‘인간 게놈 프로젝트(HGF)’와 민간 민간업체 ‘셀레라 제노믹스’가 유전자 염기의 배열 지도를 워싱턴에서 공동발표했습니다.
이날 발표한 ‘인간 유전자 지도’는 생명공학의 신대륙 발견으로 평가됐는데요. 인간 게놈은 인체 세포에 존재하는 23쌍의 염색체, 염색체를 이루는 30억쌍의 염기들의 이중나선형 조합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학자들은 암, 심장병, 당뇨, 비만, 탈모, 천식, 에이즈 등을 유발하는 유전자들의 정체를 파악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