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부먹·찍먹’ 과카몰리 논쟁에 오바마, 부시까지 드문 한 목소리
유력 정치인 참여케 한 '과카몰리에 완두콩 넣냐' 논쟁
이미현 기자|2015/07/0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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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뉴욕타임스(NYT)가 트위터를 통해 “당신의 과카몰리에 녹색 완두콩을 넣어보세요. 우리를 믿어 보세요”라고 제안한 것이 발단이 됐다.
그러자 오바마 대통령과 부시 전 주지사를 포함한 미국의 정치권은 ‘완두콩을 추가해 완벽한 과카몰리를 망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며 일제히 반대 의견을 내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들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NYT를 존중한다. 하지만 과카몰리에 완두콩을 사서 넣지는 않겠다. (과카몰리는) 양파, 마늘, 매운 고춧가루면 된다”라고 밝혔다.
부시 전 주지사도 “당신은 과카몰리에 완두콩을 넣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소속인 토니 카데나스(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NYT를 향해 “당신의 계정을 삭제하겠다. 완두콩도...”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텍사스 주 공화당측은 트위터를 통해 “뉴욕타임스가 과카몰리에 녹색 완두콩을 넣으라고 제안하면서 텍사스에 전쟁을 선포했다”고 밝혔다.
WP는 이번 논쟁에 대해 “과카몰리는 이 나라를 잘 뭉치게 해줄 수 있도록 신이 내린 음식인 것 같다”고 논평했다.
과카몰리는 으깬 아보카도에 양파, 토마토, 고춧가루, 라임주스 등을 섞어 만든 소스로, 나초와 토르티야 등 멕시코 음식을 주로 여기에 찍어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