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3급 이상·부단체장 인사 단행
市 내부 인사행정 '잡음'
박은영 기자|2015/07/1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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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지난 9일 인사예고 이후 전 직원의 의견 수렴, 인사 위원회 의결을 거쳐 △승진 10명 △직무대리 7명 △전보 3명 △전출 4명 △전입 1명 △공로연수 4명 △기타 파견 등 2명 총 31명에 대한 실·국장 및 부단체장 인사를 단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인사 예고 이후 시와 경제자유구역청과의 효율적 업무추진을 위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시청 투자유치단장과 경제자유구역청 투자유치본부장을 상호 교체해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10일 승진의결을 한 이종호 도시관리국장과 박명성 재정기획관을 우선 직무대리로 발령했다.
아울러 복귀 예정이었던 인천유나이티드FC 대표이사 김광석은 신임 대표이사 임용이후로 일정을 조정해 7월말 복귀하기로 했다.
한편 인천시의 이번 인사를 두고 절차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서부터 외부기관과의 협의 없는 인사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다.
이부현 남동구 부구청장은 퇴직 후 다른 기관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예정이었지만, 이번 인사에서 시 본청 인사과로의 전입이 결정됐다. 타 기관으로 옮겨갈 예정이었으나, 협의가 원활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광석 인천유나이티드 사장도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로 파견될 예정이었으나, 유나이티드 사장 선임이 늦어짐에 따라 지금의 자리에 잔류했다.
박명성 재정관리담당관은 4급 서기관에서 3급 부이사관으로 승진한 뒤 재정기획관으로의 발령이 예고됐으나, 일단 승진 없이 직무대리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예고가 수정되는 과정에서 시 내부에서는 많은 비판이 흘러나왔고, 절차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대표적이다. 이는 시가 승진 대상자를 미리 선정해 공개하다보니 인사위원회가 결정할 수 있는 것들이 제한적이었다는 이유에서다.
인천시 한 공무원은 “전반적으로 언뜻 이해되지 않는 인사행정이 이뤄지고 있다”며 “특히 근평에 있어선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한 각종 시스템이 작동을 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13일 과장급(4급 서기관) 인사예고에 나설 예정이다. 4급 이상 인사는 오는 15일 발령과 함께 마무리된다. 5급 이하 직원은 다음 달 인사가 예고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