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는 신형 K7...출시 임박?

홍정원 기자|2015/07/22 06:00
1세대 K7. / 제공=기아차
기아자동차의 신형 K7 출시가 임박했다. 기아차는 최근 이 모델에 대한 선호도 조사까지 끝냈다. 선호도 조사는 신차 출시의 마지막 확인작업에 해당한다. 그동안 기아차는 이 과정을 마치면 곧바로 신차를 출격시켰다.

2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최근 K5·K7·쏘나타·그랜저 인터넷 카페를 통해 이들 오너 중 차량을 구매한지 2~3년이 넘어 교체주기에 다다른 사람들을 대상으로 신형 K7 선호도 조사 참가자를 모집했다. 이달 초 서울에서 실시된 조사에 참가한 약 3000명의 신청자들은 객관식 설문지를 통해 신형 K7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객관식 설문지는 가격·연비·출력·디자인·실내 인테리어 등의 세부항목으로 구성됐으며, 설문을 위해 신형 K7의 일부 제원이 공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개된 신형 K7은 1세대 K7보다 전고가 낮아지고 전장이 길어졌으며, 전면부 메시 타입 그릴은 호랑이코 모양은 유지하되 1세대 K7보다 볼륨감을 살린 형태로 꾸며졌고, 대시보드는 제네시스처럼 수평 레이아웃이 적용됐다고 한다. 또 3.3리터 가솔린 모델을 기준으로 가격은 3200만원선, 연비는 10~12㎞/ℓ선으로 잠정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가격과 디자인의 경우 선호도 조사결과에 따라 변경이 가능하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형 K7와 관련해서는 어떤 것도 답변하기 어렵다”며 “출시 시기는 내년 1~2월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는 K5·1세대 K7·쏘나타·그랜저를 구매한 지 2~3년이 넘은 사람들을 신형 K7의 잠재적 수요층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신차 구매 시 동일 브랜드 재구매율이 50%에 육박하며, 하향대차보다는 상향 또는 평행대차가 일반적이기 때문에 신형 K7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이들의 선호를 맞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형 K7 성공을 위해서는 K5 이상을 타던 기존 기아차 고객을 잡아야 한다”며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경우 신차 구매 시 기존 차급과 동일하거나 높은 차급을 선호하기 때문에 쏘나타나 그랜저 고객도 신형 K7의 잠재적 수요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