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3사, 일제히 ‘실적 쇼크’…2분기 영업손실 5조 육박

이상혁 기자
2015/07/29 17:44

영업손실, 대우조선 3조318억원·삼성중 1조5481억원·현대중 1710억원

서울 중구에 위치한 대우조선해양 본사.
국내 조선업계가 사상 최악의 암흑기를 맞고 있다. 실적 발표 전부터 3조원대에 달하는 누적 적자가 공개된 대우조선은 물론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도 실적 쇼크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3사의 올 2분기 영업손실이 5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대우조선해양·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등 국내 메이저 조선업체 3사는 일제히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3사 모두 대규모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하는 상황에서 적자가 불가피한 만큼 발표 시기를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3조원대 손실을 숨겼다는 의혹을 받으며 논란이 됐던 대우조선의 2분기 매출은 1조656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3.1%나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3조318억원, 당기순손실은 2조3916억원을 기록했다.
극지용 반잠수식 해양시추선인 송가(Songa) 프로젝트 등 미경험 해양프로젝트 건조 과정에서 발생한 공정지연으로 투입원가가 증가해 손실 규모가 확대됐다고 대우조선 측은 설명했다.

삼성중공업도 조 단위 해양플랜트 부문 부실을 실적에 반영했다. 2분기 영업손실은 1조548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했다. 매출액은 1조43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7%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1조155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분기 실적에 7500억원 규모 해양플랜트 부문 손실을 반영했지만 그 규모가 작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현대중공업도 해양플랜트 부실의 늪을 아직 벗어나지 못하며 2분기 171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7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분기 매출은 11조9461억원, 당기순손실은 2424억원이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2.3% 감소하고 당기순손실은 1172억원 늘어난 반면 영업손실은 214억원 감소해 손실 폭을 줄였다.

영업손실은 조선부문 반잠수식 시추선 등 특수선박 인도 지연으로 인한 추가비용 발생과 더불어 해양부문 해외 현장 설치공사비 증가와 일부 공사의 공정 지연 등에 따른 것이다. 선박 2000척 달성 기념 특별격려금과 퇴직위로금 등 967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생긴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현대중공업 측은 설명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조선 3사가 하반기에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3사 모두 대규모 미청구공사액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미청구공사란 매출로 인식했지만 돈을 받을 권리가 확정되지 않아 발주처에 청구하지 못한 채권이다.

대우조선의 미청구공사액은 9조4000억원으로 2011년 4조3000억원에서 2배 이상 늘었다. 현대중공업은 7조4600억원, 삼성중공업은 4조8000억원의 미청구공사액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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