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과학기술자상’ 8월 수상자에 ‘이상준 포항공대 교수

김범주 기자|2015/08/05 15:06
이상준 포항공과대학교 기계공학과 교수/제공=미래창조과학부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생체 내부 물질의 움직임과 유속 변화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정보를 가시화할 수 있는 새로운 측정기법과 이에 기반을 둔 생체모사기술을 개발한 포항공과대학교의 이상준 교수를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8월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생체모사기술은 생명체의 구조와 기능으로부터 배우거나 자연으로부터 영감을 얻어 과학기술과 공학기술로 그 기능·구조·특성 등을 모사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 교수는 식물의 수액 수송과 암모기의 흡혈과정 등 다양한 생체유동 현상을 규명하고 생명공학기술·환경공학기술·나노기술 등 공학적 문제해결에 접목할 수 있는 생체모사기술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자연의 신비로운 현상과 생명체들이 가진 놀라운 능력을 모사하기 위해 많은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생체 내부의 유동 현상은 생명 유지에 필수적이며 오랜 세월에 걸쳐 최적화 돼 왔기 때문에, 이러한 구조와 기능을 모사하기 위해서는 살아있는 생체 내부의 구조와 생체물질의 이동과정을 실시간으로 가시화할 수 있는 비침습 방식의 측정기술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비침습 방식의 측정 기술은 생체를 절단하거나 내부 조직에 침투하지 않는 등 관찰하고자 하는 대상을 변화시키거나 고통을 주지 않는 관찰하는 것을 말한다.

이 교수는 생체 내부의 유체흐름을 추적하기 위해 금나노입자를 고안하고 엑스선, 초음파 영상기법 등을 이용한 비침습 방식의 측정기법들을 개발해 식물·곤충·동물과 같은 생명체 내부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생체유동 현상을 규명했다.

이 교수는 수상소감을 통해 “그 동안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개발을 위해 부단히 노력한 결과가 일정 부분 인정을 받게 되어 기쁘다”면서 “연구실 졸업생과 재학생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국가 발전에 필요한 유체분야 핵심기반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생체유동 현상을 연구해 학문 및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달의 과학기술자상은 과학기술 마인드 확산과 과학기술자의 사기 진작을 위해 1997년부터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연구개발자를 매월 1명씩 선정해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과 상금을 수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