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투자회사 알고보니…“일본 롯데홀딩스가 지분 100% 보유”
정석만 기자
2015/08/13 09:21
2015/08/13 09:21
13일 한국 롯데 정책본부가 작성한 ‘그룹 상황 설명 자료’의 계열사 관계도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 롯데의 지주회사인 롯데홀딩스는 L투자회사들의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지금까지 L투자회사들은 2000년대 후반 일본 롯데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계열사들의 지분을 넘겨받아 설립된 것으로만 알려졌을 뿐, 뚜렷한 지분 관계는 드러나지 않았다. 항간에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개인회사라는 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달 31일자로 신 회장은 일본 L투자회사 12곳의 대표이사로 등기를 마친 바 있다.
정책 본부는 이 자료에서 신 총괄회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롯데는 “만 94세의 고령으로 (신격호 총괄회장의) 기억력, 판단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아울러 정책본부는 이 자료에서 롯데홀딩스 지분 3분의 1를 보유한 포장지회사 광윤사(光潤社)와 관련해 “일본에 있는 포장지 회사로 신격호 총괄회장 가족 4명이 지분 99% 가진 가족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4명은 신 총괄회장과 부인 시게미쓰 하쓰코(重光初子), 신동주(61) 전 일본롯데 부회장, 신동빈 한국롯데 회장을 말한다.
롯데는 지난 11일 신동빈 회장의 경영분 분쟁 관련 대국민 사과에 앞서 이 같은 상황 설명 자료를 정부와 감독기관, 국회에 먼저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