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 경영난 속 노사 충돌 ‘좌불안석’

이상혁 기자
2015/08/21 16:18

조선업종 노조연대 총파업 출정식 알림문./출처=현대중공업 노조 홈페이지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빅3’가 포함된 조선업종 노동조합연대가 공동파업을 결의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조선 3사는 올 2분기 4조7000억원대의 사상 최대 손실을 기록하면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어서 파업이 가시화될 경우 경영 정상화에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2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조선업종 노조연대 소속 노조 대표자들은 오는 26일 총파업 출정식을 가진 뒤 다음달 9일 공동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의했다. 조선 3사가 공동파업을 결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조 측은 9일 이후 파업 일정에 대해서는 향후 노조 대표자 모임에서 논의할 방침이다.
조선업종 노조연대는 국내 9개 조선사 노조대표들이 올 5월 결성한 협의체다. 조선 3사 외에도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 성동조선해양, 신아SB 등의 노조 대표자들도 공동파업 결의에 동참했다. 한진중공업과 STX조선은 내부 사정으로 공동파업 결의에는 불참했지만 공동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측은 파업 명분에 대해 “경영이 어렵다는 이유로 임금 동결안을 내놓고 잘못된 경영으로 빚어진 경영위기를 노동자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박근혜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개악에 대해서도 조선업종 노조연대 차원에서 반대 목소리를 내기 위해 파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현대중공업 노조는 최근 홈페이지에 파업 참여 시 평균 기본급의 70%를 상품권으로 지급하고, 특정 공정 담당자가 집중 파업에 참여하면 기본급의 100%를 현금으로 지급한다는 글을 올리는 등 조합원들의 파업 참여를 적극 독려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해 파업에서도 행운권 추첨 방식으로 일부 조합원들에게 상품을 지급한 바 있다.

현재 조선 3사의 노사는 임금협상안을 놓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사측은 임금 동결을 주장하는 반면 노조 측은 임금 12만7560원 인상, 직무환경수당 100% 인상, 통상임금 1심 판결 결과 적용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 관계자는 “모두가 어려울 때 나만 살려고 하면 결국 같이 죽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파업이 장기화되는 일 없도록 대응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도 이번 파업 결의에 대해 강한 어조로 우려의 목소리를 표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당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우리나라 국제경쟁력을 약화시켜왔던 강성 귀족 노조들이 막장드라마 연출을 시작하고 있다”며 “천문학적인 적자를 내면서도 파업을 하겠다는 조선 3사노조의 행위에 대해 국민들이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 당장 파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조선 3사는 올해 총 6조원에 달하는 적자가 예상됨에 따라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올해 말까지 2000~3000여명의 인력 감축이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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