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과 등산의 계절…무릎연골파열 주의해야

운동 직후 무릎 통증 나타났다면 즉시 병원 방문해야

전희진 기자|2015/08/24 09:07
무릎연골파열 치료가 진행되는 모습./제공=예담정형외과
서울 마포구 합정역에 거주하는 30대 직장인 장 모 씨는 요즘 등산 동호회 활동에 열심이다. 처음엔 서울 근교의 가볍게 오를 수 있는 산으로 시작했던 것이 이제는 지리산 종주에 도전할 정도로 실력이 쌓였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장 씨의 등산 동호회 활동에 적신호가 켜졌다. 산행 중 무리를 한 뒤 무릎에 극심한 통증이 찾아온 것. 통증이 심해 합정역 정형외과를 방문해 진단한 결과, 그의 통증 원인은 무릎연골파열로 나타났다.

24일 서울 마포 합정역에 위치한 예담정형외과에 따르면 보통 무릎 통증은 퇴행성관절염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에는 스포츠를 즐기는 젊은 층에서도 무릎연골파열로 인해 무릎 통증이 발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무릎 안에 걷거나 뛸 때 관절의 충격을 흡수해 주는 연골(물렁뼈)이 있는데, 이 연골이 손상되면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무릎연골파열이다. 무릎연골파열은 대부분 통증이 극심하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가 가능한데, 자칫 이를 방치할 경우 염증이 악화돼 무릎 손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운동 직후 무릎 통증이 나타났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통증이 심하지 않더라도 무릎 앞쪽이 뻐근하게 아프거나 같은 자세로 오랜 시간 앉아있을 때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 무릎을 꿇거나 쪼그려 앉았을 때 통증이 심해진다면 무릎연골파열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또한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이 나타나거나 활동 시 반복적으로 무릎이 붓는 경우도 해당되며, 무릎 운동 시 관절에서 사각거리는 소리가 나도 연골파열일 수 있다.

하난경 예담정형외과 원장은 “무릎 연골은 작은 충격에도 손상될 수 있고 무릎연골파열이 발생하면 심한 통증과 무릎에 물이 차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무릎이 굽혀지지 않거나 펴지지 않는 잠김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 원장은 “무릎연골파열의 증상과 파열 정도에 따라 프롤로 주사 혹은 도수치료를 통해 보존적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며 “증상이 나타나면 무릎연골파열이 심해지기 전에 병원을 방문해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