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힌드라, 쌍용차 올해 실적 기대

실적 하락에도 불구, 티볼리에 기대

하만주 기자|2015/08/31 13:39
인도 마힌드라 그룹 내에서 쌍용자동차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경제지 비즈니스 스탠더드(BS)는 31일 마힌드라 그룹이 인도 승용차 시장에서의 판매뿐 아니라 한국 시장에서의 쌍용차 실적 하락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도 한국 시장에서의 전망은 희망적이라고 했다. 마힌드라 그룹은 2010년 쌍용차 주식의 70%를 인수해 대주주가 됐다.

쌍용차 판매는 올해 7개월 간 5% 하락했다. 마힌드라 그룹은 올 4~7월 기간 인도 승용차 시장에서 8% 판매 하락을 기록했다. 쌍용차는 지난해에도 2013년에 비해 3% 떨어진 14만1047대를 판매했다.
쌍용차의 판매 하락은 주로 러시아에 대한 수출 중단에 기인한다. 러시아에서는 지난해 하반기 루불화 폭락으로 인해 수입 승용차에 대한 수요가 급감했다. 쌍용차는 2013년 러시아에 3만5000대를 수출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41%가 줄었고, 급기야 올초 수출 중단을 결정했다.

파완 코엔카 마힌드라 그룹 자동차·농업기계 부분 사장 겸 쌍용차 이사회 의장은 쌍용차가 러시아 수출 중단의 영향으로 큰 타격을 입어 전체 수출이 40% 줄었다면서도 “올해 6개월 동안 한국 국내 판매가 37% 성장한 것은 긍정적인 소식”이라며 “올해 4% 성장해 14만6000대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마힌드라 그룹은 지난 1월 출시한 티볼리의 판매에 기대를 걸고 있다. 코엔카 사장은 “티볼리는 최근 한국에서 출시된 자동차 중에서 가장 성공한 사례일 것”이라며 “지난 3~4개월 동안 매달 5000대를 팔아 8월초까지 3만3000대를 판매했다”고 했다. 이어 “지금도 8000대의 주문이 들어와 있다”며 “티볼리에 대한 시장의 호응에 매우 만족하고 있고, 올해 말까지 5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쌍용차는 올 상반기에 △매출 1조5959억원 △영업손실 541억원 △당기 순손실 539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