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국감] ‘루이비통’도 제친 ‘정관장’…‘짝퉁’ 적발 순위 1위
'유커(중국인 관광객)'들에게 국내 브랜드 인기 높아지자 모조품도 쏟아져
홍익표 "국내 브랜드 명성 크게 훼손될까 우려…강력 단속해야"
손지은 기자|2015/09/15 07:52
1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홍익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특허청에서 제출받은 ‘위조상품 적발현황’에 따르면 정품가액을 기준으로 올해(1~7월) 위조상품 적발 규모가 가장 큰 브랜드는 한국인삼공사의 ‘정관장’이었다. 총 652억5000만원어치가 압수됐다. 국산 화장품 브랜드인 ‘헤라’는 86억6000만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국내로 수입되는 ‘짝퉁’의 원조격인 △루이비통(68억4000만원) △샤넬(12억8000만원) △구찌(6억5000만원)가 3~5위를 차지했다. 해당 브랜드들은 지난 2013~2014년만 해도 각각 위조 상품 적발 1~3위(정품가액 기준)에 올랐지만 올해는 국내 브랜드들에 순위가 밀렸다.
이와 관련해 홍 의원은 “건강식품이나 화장품의 경우에는 정품으로 위장하여 불법으로 유통되는 사례가 많아 소비자들은 정품으로 믿고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며 “압수된 정관장의 경우 로고, 바코드는 물론 품질보증서까지 정교하게 모방하여 전문가들조차도 짝퉁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워 일반 소비자들이 구분하기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이어 “우리나라 브랜드의 높은 인기를 실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위조상품 때문에 국내 브랜드의 명성이 크게 훼손될까 봐 우려된다”며 “추석 대목을 앞두고 ‘짝퉁’ 판매를 강력하게 단속해 소비자들의 피해를 줄여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건강·안전과 연관 있는 ‘짝퉁’ 식품·화장품이 인터넷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정품처럼 유통되고 있는 점 역시 주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