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참여 첫 3자 외무장관 회담에 한국 없다

미일, 인도 외무장관 대중국 전략 논의...인도, 일본 독일 브라질 정상과 4자 정상회담 개최

하만주 기자|2015/09/24 15:43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3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도착, 환영 나온 인도계 미국인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인도 총리실 홈페이지
미국·일본·인도의 3자 외무장관 회담이 다음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것으로 24일 밝혀졌다. 이 자리에서는 미국의 ‘피봇 투 아시아(Pivot to Asia : 아시아 중시 정책)’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대(對)중국 전략에서 한국이 소외되고 있는 상황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라 외교적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또 26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일본·독일·브라질 정상이 참여하는 4자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정상회담에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개혁 방안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다음주 유엔총회 기간에 수슈마 스와라지(Sushma Swaraj) 인도·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교장관이 첫 3자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세 위대한 민주주의 국가’ 간 정책 협력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스와라지 장관도 이날 케리 장관을 만난 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3국은 지금까지 2011년 12월부터 매년 2차례 차관급 회담을 진행해 왔다. 이를 장관회담으로 격상시킨 것이다. 이 자리에서는 미국의 대아시아 균형 정책이면서 대중국 전략인 ‘피봇’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주미 인도대사관 측은 3국 외무장관이 현재의 상황을 면밀히 조사하고, 다음 행동을 계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또 오는 26일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과 4자 정상회담을 갖고 유엔 안보리 개혁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아소케 쿠마르 무케르지 주유엔 인도대사가 밝혔다.

4자 회담은 지난 14일 유엔 회원국들이 안보리 개혁안은 처음으로 채택한 데 따른 것이다. 안보리 개혁안은 통상적으로 상임이사국 확대를 의미한다. 4개국 정상은 이 개혁안에 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후 공명성명서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도 언론은 모디 총리의 23일 오후 뉴욕 도착을 생중계로 방송하는 등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