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 친일 논란에 입 연 김무성 “우리 아버지는…”
김용주 전 전남방직 회장 친일 논란에 입장 밝혀
"안중근·윤봉길 의사처럼 하지 않았다고 친일 아냐"
손지은 기자|2015/10/2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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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이날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관련해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친일미화, 독재미화 교과서를 만드느냐”고 말한 뒤 부친의 당시 행적에 대한 설명을 자처했다. 야권은 김 대표의 부친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일 논란을 들어 새로 만들어지는 국정교과서가 ‘친일미화’ 교과서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앞서 지난 22일 청와대 5자회동에서도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향해 “지금 많이 참고 있다. 그만하라”고 일갈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아버지는 부산상고를 졸업하고 시험을 쳐서 식산은행에 들어갔다. 젊은 청년으로 일하면서 ‘독서회’를 만들어 당시 글을 모르던 사람들을 알려주는 활동을 했다”며 “그리고 나서 1919년 3·1운동을 본따 ‘삼일상회’이라는 회사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또 “사람들이 부친에게 왜 안중근 의사나 윤봉길 의사처럼 하지않았냐고 물으면 할 말이 없다”면서도 “그렇게 하지 않은 사람 모두를 친일로 몰아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부친의 친일 행적의 주된 근거로 거론되는 1940년 대 경북도의원 당시 신문에 기고한 글 등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았다.
김 대표는 또 공개적으로 대중 앞에서 이 같은 이야기를 직접 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내가 직접 이야기하면 싸움밖에 안 된다”며 “내가 우리 아버지는 이래이래 했는데 당신 아버지는 그때 뭐했느랴고 물을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