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고가 보행공원화 … 주변 상권 ‘들썩’
정기철 기자
2015/10/27 06:00
2015/10/27 06:00
만리재길 도로변 고급 레스토랑·스튜디오 등 속속 들어서
2차례 걸친 서울역고가 개방 때 인파 몰린 것 등이 작용
차량길→사람길 변신 도시재생 사업 방향과 맞아 떨어져
청파동 게스트하우스 촌·중림동 상권과 시너지효과 낼 듯
아시아투데이 이승진 기자 = 박원순 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서울역고가 보행공원화 사업으로 인해 주변 상권이 젊은이들이 찾는 장소로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이는 낡은 서울역고가의 무차별철거로 지역을 단절시키기 보다는 ‘차량길’을 ‘사람길’로 바꿔 많은 사람들이 찾도록 하는 도시재생 사업 방향과 맞아 떨어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서울역고가 보행공원이 완공되면 서부역 건너편 청파동의 게스트하우스 촌, 젊은이들이 모여드는 만리재길, 중림동 실로암사우나 주변 등이 관광객 유치에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6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시는 서울역 주변의 역사·문화·쇼핑을 연결한 새로운 도보관광을 위해 서울역고가 공원화 사업(서울역 7017 프로젝트)을 2017년 초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역고가 공원에 대한 설계 공모 결과 기존 교량과 연결되는 17개의 가짓길이 인근 지역을 하나로 묶을 수 있도록 한 비니 마스의 ‘서울수목원’이 당선되기도 했다.
17개 가짓길은 서울역고가를 중심으로 봉래동과 현 롯데마트를 잇는 두 개의 핵심 가짓길을 비롯해 중림동, 만리동 등으로 뻗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인해 가장 먼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곳은 경의선 열차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서부역 건너편 만리재길 도로변으로 고급 레스토랑과 디자인스튜디오 등이 들어서고 있다.
여기에는 서울시가 지난해 10월 12일과 올해 5월 10일 2차례에 걸쳐 실시한 서울역고가 개방 행사로 많은 시민들이 몰려든 것이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역고가 만리동 방향 끝 부근과 인접해 있는 만리재길 도로변은 차량 정비, 소규모 택배 업체·분식집 등 대부분 지역주민들끼리의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같은 거리에 지난 3월 고급 레스토랑인 베리스트릿키친 오픈을 계기로 갤러리 스튜디오 등 4~5개 스튜디오가 들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거리로 만들어져 가고 있다.
또 서부역 건너편에 있는 중림동의 실로암 사우나부터 충정로까지 대략 500m에 달하는 이면도로변이 서울역고가 보행공원화 사업 발표 전·후로 상권이 되살아나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은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올해 1월 말 현재 184개 업소가 영업하고 있던 것에 비해 9월 말 기준 198개 업소가 오픈·영업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베리스트릿키친 김진경 씨는 “이 곳(만리재길)에 레스토랑을 오픈한 후 주변에 4개 정도 스튜디오가 들어선 것은 물론 지금도 중개업소에 유사업종 오픈을 위한 점포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지난 5월 서울역고가 개방 행사로 많은 사람이 몰려와 서울역고가 공원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단국대 도시계획부동산학부 김현수 교수는 “상권의 성패는 물건을 구매하거나 서비스를 소비하기 위하여 방문하는 소비자의 수와 구매력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역 고가공원은 새로운 환경에 관심을 가지는 많은 시민들을 끌어들이기에 충분한 매력요인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인식 시 서울역일대 종합발전기획단장은 “서울역고가 보행공원이 완공되면 공항철도 종착지인 서울역의 명소화로 인해 중국 등 많은 외국 관광객이 몰려들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결과 게스트하우스 촌(청파동)의 활성화를 비롯해 관광·숙박 시설과 카페·레스토랑·슈퍼마켓 등 편의시설 증대로 지역경제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파동 게스트하우스 촌·중림동 상권과 시너지효과 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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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승진 기자 = 박원순 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서울역고가 보행공원화 사업으로 인해 주변 상권이 젊은이들이 찾는 장소로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이는 낡은 서울역고가의 무차별철거로 지역을 단절시키기 보다는 ‘차량길’을 ‘사람길’로 바꿔 많은 사람들이 찾도록 하는 도시재생 사업 방향과 맞아 떨어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6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시는 서울역 주변의 역사·문화·쇼핑을 연결한 새로운 도보관광을 위해 서울역고가 공원화 사업(서울역 7017 프로젝트)을 2017년 초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역고가 공원에 대한 설계 공모 결과 기존 교량과 연결되는 17개의 가짓길이 인근 지역을 하나로 묶을 수 있도록 한 비니 마스의 ‘서울수목원’이 당선되기도 했다.
17개 가짓길은 서울역고가를 중심으로 봉래동과 현 롯데마트를 잇는 두 개의 핵심 가짓길을 비롯해 중림동, 만리동 등으로 뻗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인해 가장 먼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곳은 경의선 열차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서부역 건너편 만리재길 도로변으로 고급 레스토랑과 디자인스튜디오 등이 들어서고 있다.
여기에는 서울시가 지난해 10월 12일과 올해 5월 10일 2차례에 걸쳐 실시한 서울역고가 개방 행사로 많은 시민들이 몰려든 것이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역고가 만리동 방향 끝 부근과 인접해 있는 만리재길 도로변은 차량 정비, 소규모 택배 업체·분식집 등 대부분 지역주민들끼리의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같은 거리에 지난 3월 고급 레스토랑인 베리스트릿키친 오픈을 계기로 갤러리 스튜디오 등 4~5개 스튜디오가 들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거리로 만들어져 가고 있다.
또 서부역 건너편에 있는 중림동의 실로암 사우나부터 충정로까지 대략 500m에 달하는 이면도로변이 서울역고가 보행공원화 사업 발표 전·후로 상권이 되살아나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은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올해 1월 말 현재 184개 업소가 영업하고 있던 것에 비해 9월 말 기준 198개 업소가 오픈·영업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베리스트릿키친 김진경 씨는 “이 곳(만리재길)에 레스토랑을 오픈한 후 주변에 4개 정도 스튜디오가 들어선 것은 물론 지금도 중개업소에 유사업종 오픈을 위한 점포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지난 5월 서울역고가 개방 행사로 많은 사람이 몰려와 서울역고가 공원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단국대 도시계획부동산학부 김현수 교수는 “상권의 성패는 물건을 구매하거나 서비스를 소비하기 위하여 방문하는 소비자의 수와 구매력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역 고가공원은 새로운 환경에 관심을 가지는 많은 시민들을 끌어들이기에 충분한 매력요인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인식 시 서울역일대 종합발전기획단장은 “서울역고가 보행공원이 완공되면 공항철도 종착지인 서울역의 명소화로 인해 중국 등 많은 외국 관광객이 몰려들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결과 게스트하우스 촌(청파동)의 활성화를 비롯해 관광·숙박 시설과 카페·레스토랑·슈퍼마켓 등 편의시설 증대로 지역경제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