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후 시작되는 논술 전쟁…이것만 꼭 알고 가자
계열별 특징 및 변경사항
실전 대비 포인트, 유의사항
박성은 기자|2015/11/09 14:34
최근 수시 논술전형에서 논술고사의 영향력은 수능 최저학력기준 반영 비율을 낮추거나 아예 적용하지 않는 대학들이 늘어나면서 더욱 커졌다.
따라서 논술전형에 지원한 수험생들은 남은 기간 지원 대학의 논술고사 특징, 출제경향 등을 꼼꼼히 파악하여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메가스터디교육의 고등부 사이트 메가스터는 계열별 논술고사 특징 및 변경사항, 실전 대비 포인트, 논술 답안 작성 전 꼭 체크해야 할 사항, 주요 대학별 출제경향 및 대비법 등 ‘2016 수시 논술고사 대비 풀가이드’를 9일 종합적으로 정리했다.
◇인문·자연 계열별 논술고사 특징 및 변경사항은?
최근 인문계열은 교과 중심의 출제경향이 더욱 강화되고 있으며 서로 다른 교과서의 내용들을 종합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지를 주로 평가한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수능과 논술을 별개로 생각하지 말고 각 교과의 내용과 그것을 바탕으로 확장된 지식을 유기적으로 조합해 사고하는 과정을 반복해 훈련하는 것이 좋다.
인문계열 논술유형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일반적인 인문계열 논술 형태인 언어논술 외에도 고려대, 중앙대(경영경제), 한양대(상경) 등 수리적 사고를 요구하는 문항을 함께 출제하는 형태가 있다.
또 경북대, 부산대 등의 경우 단답 혹은 약술 형식의 답안을 요구하기도 한다. 한편 논술고사도 하나의 시험이기 때문에 평가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정답의 방향이 일정 정도 드러나는 문항을 출제할 수밖에 없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논술고사는 자유로운 글쓰기의 문제 대신 요구 조건을 제시하고 그것을 충족할 때만 정답으로 인정한다. 그렇지 못한 경우 평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다만 고려대 등 일부 대학에서는 논술유형의 정형화로 학생들이 맞춤식 답안을 작성하는 폐단을 줄이고자 유형에 일부 변화를 줘 논리구성 능력과 창의력에 대한 평가를 강화했다.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매년 논술가이드북과 모의논술 등을 통해 구체적인 출제방향과 유형을 사전에 공지하므로 본인이 지원한 대학의 해당 자료를 분석하고 문항을 풀어보면 도움이 된다.
△자연계열-수학적 해결 능력과 함께 과학적 응용력을 동시에 갖추고 있어야
자연계열은 수학 문항의 문제 해결 능력이 더욱 강조되고 있으며 과학 문항은 본인이 선택한 교과를 중심으로 응용력을 평가하는 대학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경북대, 경희대,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원주-의예과), 중앙대는 수학 문항은 필수로 해결하되 과학은 선택하는 논술고사를 실시하고 숭실대, 한국항공대(공학계열)는 출제한 수학, 과학 문항을 모두 풀어야 하는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따라서 이들 대학에 지원한 학생들은 수학적 해결능력과 함께 과학적 응용력을 동시에 갖추고 있어야 한다. 이밖에 광운대, 단국대, 부산대, 서강대, 서울과학기술대, 세종대, 아주대, 연세대(원주-자연계열), 이화여대, 인하대, 한양대는 수학 문항만 출제하는데, 교과서의 수학 개념과 원리를 응용하고 정확한 계산 과정을 거쳐 결과까지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여대, 숙명여대, 한국항공대(이학계열)는 글자수가 제한된 인문계열 유형의 문항을 함께 출제하므로 본인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고 구성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각 대학에서 발표한 모의논술 문항을 보면 대부분의 대학들이 지난해 수시 논술고사 출제경향을 유지하여 교과서 내용을 중심으로 문제 해결 능력과 응용력을 측정할 수 있는 난이도가 많이 높지 않은 문항을 출제하고 있다.
이처럼 교과 중심의 논술고사로 인하여 수능과 밀접하게 병행해 대비할 수 있으므로 수험생들은 본인이 지원한 대학의 논술고사 문항구성과 풀이방식 등을 사전에 명확하게 파악하고 이에 맞춰 대비해야 한다.
한편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한양대의 경우 시험일을 수능 이전에서 이후로 이동하고 시험 시간도 75분으로 단축했으므로 각 대학의 전형일과 고사 시간 등을 정확히 숙지해 실전에 대비해야 한다.
◇수시논술고사 실전 대비 포인트
1. 교과서를 활용해 논술의 기본기를 점검하고 주요 쟁점과 연계하여 생각하라
수능 전 9~10월에 논술고사를 실시한 건국대, 연세대, 홍익대 등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수능 이후 실시할 각 대학별 논술고사도 교과 과정 중심의 출제가 예상된다.
따라서 논술전형에 지원한 수험생들은 수업 시간에 학습한 교과서에 나온 기본 개념과 원리를 정확하게 숙지하고 사고 과정을 논리적인 전개 과정에 따라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교과 과정에서 배운 지식을 현실적으로 응용하고 적용하는 문제를 출제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지구 온난화, 인간의 유전과 같이 평소 주변에서 접하는 현상이나 올해에 이슈화됐던 주제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관련된 교과 지식을 정리해 두는 습관이 필요하다.
이때 교과서의 ‘학습 활동 문제’나 ‘생각해 볼 문제’ 등 교과 지식을 심화하고 응용하는 문제들을 적극 활용해 직접 풀어보는 것도 좋은 대비법이다.
2. 지원 대학에서 발표한 모의논술 문항을 철저히 분석하라
각 대학에서는 수시모집 논술고사를 실시하기 전 구체적인 출제 방향과 유형을 공지하는 모의논술 또는 논술가이드북을 발표한다.
올해에도 수능 이후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 중 경희대, 고려대, 단국대, 서강대, 성균관대, 숭실대, 아주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등 대부분의 대학에서 모의논술 또는 논술가이드북을 발표했다.
논술가이드북을 발표한 대학의 경우 지난해 수시논술 평가 기준, 결과 분석 내용도 함께 공개하고 있으므로 평가 기준에 맞게 답안을 작성하고 채점하여 부족한 점 등을 보완하는 과정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3. 문제에서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훈련을 하라
각 대학에서는 논술고사 문제에 부가적인 조건을 두고 답을 작성하도록 하거나 한 문제 안에 작성해야 하는 내용들을 여러 개 출제할 때가 많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의 관점에서’, ‘~을 활용하여’라는 표현으로 제시된 문제의 조건에 주목해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답안을 작성할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한다.
이때 문제에 자신만의 표기 방법으로 세부 논제의 수를 표시해 놓으면 결과를 누락하는 실수를 줄일 수 있다. 논제 사이의 관계와 내용을 분석하면 요구 사항을 중심으로 대략적인 답을 설계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 논술고사는 5지선다형과 다르게 자신의 논리적 해결 과정을 모두 표현하고 각 단계마다 평가받는 시험이다. 계획 수립부터 세부적인 해결 과정까지 논리적 흐름을 누락하지 않고 모두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기본적으로 대학별 답안 분량, 시험 시간, 필기구 제한 등을 명확하게 숙지하고 시험장에 가야 한다.
4. 답안을 직접 작성해 보고 반드시 첨삭을 받아 본인의 약점을 보완하라
논술고사는 제한된 시간 내에 정해진 분량에 맞춰 논리적으로 답안을 작성해야 하는 시험이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남은 기간 동안 본인이 지원한 대학의 출제 유형, 시험 시간, 답안지 형태에 맞게 직접 작성해 봐야 한다.
시간 배분, 제시문 독해, 논제 파악, 개요 짜기 등 실제로 시험을 치른다는 생각으로 답안을 작성해 봐야 시험장에서 실수를 줄일 수 있다. 답안을 작성한 후에는 반드시 첨삭을 받아 본인의 강점과 약점을 분명하게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강점은 발전시키고 약점은 빠르게 보완해야 한다.
본인이 처음 작성한 답안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의식적으로 떠올리면서 답안을 다시 써보고, 처음 썼던 답안과 새로 쓴 답안을 스스로 비교해 보면 짧은 시간 안에 본인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TIP, 논술 답안 작성 전 꼭 체크해야 할 사항
1. 필기구 사용 제한- 지원 대학의 지정 필기구에 맞춰 작성 연습!
인문계의 경우 연필 사용을 허용하는 대학도 있지만 대체로 연필 사용을 금지하는 경우가 많다. 자연계의 경우 연필을 사용하는 대학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나 일부 대학의 경우 사용하지 못한다. 따라서 지원하는 대학이 어떤 필기구를 지정하는지 사전에 알아보고 이에 맞춰 연습하는 것이 좋다.
펜 색깔은 한 가지 색의 펜만 사용하도록 지정하고 있으므로 교정 부호를 사용할 때에도 동일한 색으로 해야 한다. 대부분 검정색이나 청색을 사용하도록 하고 있으나 검정색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수정액, 수정 테이프는 대부분의 대학에서 사용을 금하고 있으므로 답안을 작성하다 수정 사항이 생기면 교정 부호로 답안을 고치되 내용을 알기 쉽게 고쳐 보여준다고 생각하면 된다.
2. 문항 번호 표시- 번호 표시 후 문항 순서에 따라 순차적으로 작성
구체적으로 문항별로 번호를 달 것을 지정하는 대학도 있으나 그렇지 않은 대학들도 많다. 명시한 경우라면 반드시 문항 번호를 표시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라 하더라도 문제지에 따라 번호를 매기고 답안을 작성하는 것이 좋다.
해당 문항의 답안지에 답을 작성하지 않으면 평가하지 않겠다고 밝힌 대학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답안을 작성할 때에는 문항 순서에 따라 순차적으로 작성해야 한다. 이처럼 번호를 표시하고 답안을 작성하면 나눠져 있는 문제를 한 문제처럼 구분 없이 작성하거나, 한 문제를 임의로 구분해 작성하는 실수를 줄일 수 있다.
3. 특정 표시 금지- 부정 의혹 살 수 있으므로 주의
자신을 드러내는 표현은 시험의 공정성을 위해 금지하고 있다.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이 대학에 꼭 가고 싶습니다’ 등과 같은 표현도 삼가야 하며, 답안 내용은 물론 여백에도 어떠한 표시를 해서도 안 된다.
답안을 작성하면서 습관적으로 밑줄을 긋는다던가 동그라미를 치는 것도 자신을 드러내는 표시로 간주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매년 각 학교에서 발표하는 유의사항을 보면 특정 표시에 대한 내용을 강조하고 있으니 각별히 유의하자.
4. 가점형 채점 방식 채택? 완벽한 답안 도출이 어렵다면 일부라도 작성
자연계의 경우 가점형 채점 방식을 대부분 채택하고 있으므로 완벽한 답안을 쓰지 못하더라도 개념, 원리, 계획 수립 과정 등을 일부라도 작성해야 한다. 합격과 불합격의 당락이 1~2점으로 좌우될 때도 있으므로 부분 점수는 매우 중요하다.
부분 점수를 받기 위해 결코 포기하는 문항이 있어선 안되며 한 문항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도 안 된다. 나에게 어려운 문항은 모든 학생들에게도 어렵다는 생각으로 본인이 배분한 풀이 시간에 맞게 하나씩 작성해 나가야 한다.
5. 분량 규정- 어길 경우 감점 처리
인문계열 논술고사의 경우 분량 제한이 없는 성균관대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대학에서 답안 분량을 제시하고 이를 지키지 못할 경우 감점처리 하고 있다.
정해진 분량을 지키는 것은 답안 작성의 기본 중에 기본이다. 정확하게 ‘○○~○○자’로 명시한 경우라면 반드시 그 분량에 맞게 작성해야 한다. ‘○○자 이내’는 정해진 글자 수보다 적게, ‘○○자 내외’는 ±10% 정도의 분량으로 작성하는 것이 좋다.
자연계열은 인문계열 문항을 함께 출제하는 서울여대와 숙명여대가 답안의 분량을 제한하고 있는데 이들 학교에 지원한 학생들은 정해진 분량 내에서 답안을 작성하는 연습을 해두는 것이 좋다. 이때 각 문장은 짧고 명확하게 서술하는 것이 작성 내용을 더 분명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