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제균 ‘국제시장’ 대종상영화제 최우수작품상·남우주연상 10관왕(종합)

우남희 기자|2015/11/21 00:05

국제시장

영화 ‘국제시장’이 제52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다.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제52회 대종상영화제가 진행됐다. 이날 윤제균 감독의 ‘국제시장’은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남우주연상, 녹음상, 첨단기술상, 편집상, 촬영상, 남우조연상, 기획상, 시나리오상 등 총 10관왕을 차지했다. 


윤제균 감독은 “‘국제시장’ 기획 계기는 한국의 현대사를 훑겠다는 거시적인 큰 목표로 시작한 영화가 아니다. 어릴 때 돌아가신 우리 아버지가 평생을 가족과 자식을 위해 일만 하다 돌아가신, 아버지를 위해 언젠가 아버지를 생각하고 만들고 싶었던 영화다. ‘국제시장’이 이렇게 사랑을 받을 줄 몰랐다. 상을 받을 줄도 몰랐다. 사랑해준 관객들에게 감사드린다. 나에게 큰 행복과 감동을 준 작품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부득이 하게 참석하지 못한 배우와 스태프, 우리가 역지사지 마음으로 이해했으면 좋겠다. 앞으로는 화합의 중간다리 역할로 선배와 후배 사이에서 잘 해서 영화계 전체가 화합의 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남녀주연상은 ‘국제시장’의 황정민과 ‘암살’의 전지현에게 돌아갔다. 두 사람은 이날 영화제에 참석하지 못해 대리수상을 했다. 두 사람 외에도 ‘악의 연대기’ 손현주, ‘베테랑’ ‘사도’ 유아인, ‘암살’ 하정우, ‘국제시장’ 김윤진, ‘차이나타운’ 김혜수, ‘미스와이프’ 엄정화, ‘뷰티 인사이드’ 한효주 등 주연상 후보자 9명이 모두 불참했다.


남녀조연상은 ‘국제시장’의 오달수와 ‘사도’의 김해숙이 받았다. 두 배우 역시 불참했다.


남녀신인상은 ‘강남1970’의 이민호와 ‘봄’의 이유영에게 돌아갔다. 이민호는 ““6년 전 KBS홀에서 ‘꽃보다 남자’로 꼬불머리를 하고 신인상을 받았다. 그동안 드라마를 하다가 ‘강남 1970’으로 영화를 시작하게 됐다.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유하 감독님과 촬영한 모든 스태프, 선배님에게 감사하단 말씀 전하고 싶다. 앞으로 열심히 해서 한국영화에 더 많은 도움이 되도록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유영은 ““‘봄’이라는 영화를 찍은 지 2년이 됐고 개봉한지 1년이 됐다. 이렇게 아름다운 영화에 캐스팅해줘서 감사드린다. ‘봄’을 만난 건 내 인생의 행운이다”고 말했다.


한편 대종상영화제는 한국 영화의 질적 향상과 영화 산업의 진흥을 도모하기 위해 1958년 문교부가 제정했으며 1962년 제1회 대종상영화제를 개최한 이래 올해 52회를 맞이했다. 그러나 올해 시상식은 시작 전부터 대리수상 불가 방침을 밝혀 논란이 됐다. 또 시상식 2주 전에야 섭외에 들어가 후보에 오른 배우 및 감독들이 대거 불참의사를 밝혔고, 수상자 번복으로 영화인뿐만 아니라 대중들의 신뢰까지 추락시켰다.


이민호 이유영 /사진=조준원 기자
이하 제52회 대종상영화제 수상자(작)
최우수작품상 : ‘국제시장’
감독상 : ‘국제시장’ 윤제균
남녀주연상 : ‘국제시장’ 황정민, ‘암살’ 전지현
남녀조연상 : ‘국제시장’ 오달수, ‘사도’ 김해숙
남녀신인상 : ‘강남1970’ 이민호, ‘봄’ 이유영
인기상 : 공효진, 김수현
신인감독상 : ‘뷰티인사이드’ 백감독
기획상 : ‘국제시장’
편집상 : ‘국제시장’ 이진 감독
촬영상 : ‘국제시장’ 최영환
시나리오상 : ‘국제시장’ 박수진 작가
녹음상 : ‘국제시장’ 이승철
첨단기술상 : ‘국제시장’ CG팀
미술상 : ‘상의원’ 채경선
의상상 : ‘상의원’ 조상경 
음악상 :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 김준성
조명상 :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김민재
공로상 : 정창화 감독, 윤일봉
해외부문상 : 쑨홍레이, 고원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