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남녀 10명 중 7명 “나홀로 크리스마스 보낼 것”

이계풍 기자|2015/12/23 17:13
20~30대 미혼남녀 365명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제공=듀오
이번 크리스마스에 청춘남녀 10명 중 7명은 ‘나홀로 크리스마스’를 보낼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3일 듀오가 이달 16일부터 22일까지 20~30대 미혼남녀 365명(남성 168명, 여성 19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66.3% 가 이번 크리스마스에 혼자 보낼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남성은 10명 중 8명(78.6%)이 혼자 보낼 계획이라고 답해, 여성(55.8%)보다 22.9% 더 높은 비율을 보였다.

그 밖에 가족·친구와 보내겠다는 답변은 남녀 각각 18.5%, 32.0%로 나타났다.

크리스마스 계획은 ‘집에서 휴식’이란 답변이 전체의 55.1%(남 64.9%, 여 46.7%)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다음 답변으로 남성은 ‘여행’(26.8%)과 ‘영화, 공연관람’(6.5%)을, 여성은 ‘영화, 공연 관람’(21.3%)과 ‘여행’(13.7%)을 선택했다.
크리스마스에 혼자 보내는 이유는 ‘연인이 없어서’라는 응답자가 전체의 50.8%(남 54.5%, 여 46.4%)로 가장 많았다. 이어진 답변은 남녀의 의견이 엇갈렸다. 남성은 ‘집에서 쉬고 싶어서’(21.2%), ‘만날 사람이 없어서’(15.9%)라고 답한 반면, 여성은 ‘만날 사람이 없어서’(21.8%), ‘사람 많은 것을 피하고 싶어서’(14.5%)라고 답했다.

한편, 미혼남녀 47.7%는 크리스마스에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남녀가 크리스마스를 떠올리면 느끼는 감정은 ‘행복’(4.9%)과 ‘재미’(7.4%)와는 거리가 멀었다. 오히려 ‘슬픔’과 ‘부러움’을 느낀다는 사람이 각각 25.8%, 25.5%로 높게 나타났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의 감정은 △부러움(38.7%) △슬픔(25.6%) △짜증(12.5%) △재미(11.3%) △설렘(4.8%) △행복(3.6%) 순이었다. 여성은 △설렘(39.1%) △슬픔(25.9%) △부러움(14.2%) △짜증(8.6%) △행복(6.1%) △재미(4.1%) 순이었다. 남성이 여성보다 더 부정적인 감정이 앞서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승호 듀오 홍보 팀장은 “크리스마스에도 혼자서 충분히 알찬 시간을 보낼 수도 있겠지만, 올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기에는 가족이나 친구 등 나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따뜻한 온기를 나누는 시간이 무엇보다 소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