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 10명 중 6명 “이성 앞 허세와 내숭 효과 있다”

이계풍 기자|2016/02/11 11:29
/제공=듀오
미혼남녀 10명 중 6명은 이성 앞에서 허세와 내숭이 효과가 있다고 생각했다.

11일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미혼남녀 426명을 대상으로 ‘허세와 내숭’ 이라는 주제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4.1%는 “허세와 내숭이 효과가 있다”고 답했다. 특히 남성(46.2%)에 비해 여성(81.8%)의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대다수의 여성은 ‘썸타는 이성’(43.0%)과 ‘소개팅 상대’(22.9%) 앞에서 내숭을 가장 많이 떤다고 답했으며, 남성은 ‘아무에게도 허세를 부리지 않는다’(38.2%)고 말했다. 이어 ‘썸타는 이성’(28.3%), ‘소개팅 상대’(20.3%) 앞에서 허세를 부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녀가 생각하는 여자의 내숭은 △순진한 척(31.9%) △관심 없는 척(23.7%) △약한 척(17.6%) 순이다. 이어 ‘많이 못 먹는 척’(15.0%), ‘착한 척’(7.0%) 등의 답변이 있었다.

남녀 모두 남성이 △센 척(27.9%) △아는 척(19.0%) △돈 많은 척(18.3%) 허세를 가장 많이 부린다고 생각했다. ‘여자 경험 많은 척’(12.9%), ‘잘 노는 척’(11.0%) 역시 높은 응답을 기록했다.

여자의 내숭이나 남자의 허세를 목격했을 때 대부분의 남성은 ‘귀엽다’(32.5%)고 느낀 반면, 여성의 상당수는 ‘가소롭다’(38.3%)고 생각했다. 이어 남녀 모두 ‘그러려니 한다’(전체 27.0%)거나 ‘애교로 봐준다’(전체 12.2%)는 입장도 있었다.

김승호 듀오 홍보 팀장은 “여자의 내숭과 남자의 허세는 자신의 이성적 매력을 어필하려는 태도가 자연스럽게 작용한 결과”라며 “이러한 태도는 사랑에 불을 지피는 장작이 될 수도 있지만 과한 위선과 가식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