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가격 최저가 도전 두번째 대전은 ‘분유’
오늘부터 분유업계 주요 4개社 1위 브랜드 상품 최저가 판매키로
김지혜 기자|2016/02/23 09:42
유통 전(全) 채널을 상대로 최저가 도전장을 내민 이마트가 기저귀에 이어 두 번째 상품으로 ‘분유’를 선정, 당초 계획보다 이틀 앞당긴 23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남양·매일·일동·롯데푸드 등 국내 분유업계 주요 4개사의 1위 브랜드만을 엄선해 기존 판매가 대비 최대 35% 가격을 낮췄다. 이는 대형마트 업계 대비 최대 39%, 온라인몰과 소셜커머스 대비 최대 35% 저렴한 수준이다.
이들 상품은 지난해 이마트 분유 매출에서 차지한 비중이 약 51%로 이마트는 유통 전 채널 최저가의 진정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했다.
또한 분유는 이마트 내에서도 온라인 구입 수요가 급속도로 증가하는 품목으로, 온·오프라인 경쟁력을 함께 높이는 1석2조의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분유 매출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27.9% 감소한 반면, 이마트몰에서는 12.1%로 신장했다.
이마트는 23일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 두 번째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인 ‘김포센터’로 배송 경쟁력도 소셜커머스에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하고 있다. 현재 46% 수준인 당일 배송 비중이 김포센터 오픈으로 55%까지 높아질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수도권만으로 한정하면 약 49%에서 61%까지 당일 배송 비중이 확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장영진 이마트 마케팅담당 상무는 “유통 전 채널 최저가 선언 첫 상품인 기저귀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예상보다 더욱 커 두 번째 상품을 예정보다 이틀 앞당겨 선보이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상품 선정과 준비가 완료되는 데로 최대한 빨리 선보여 소비자 이익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는 분유가 조기에 선보이게 됨에 따라 부득이하게 기저귀 가격도 이틀 앞서 조정키로 했다. 다음주부터는 매주 목요일 가격을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하기스 매직팬티는 대형(92P)과 특대형(76P)이 각각 2만8300원과 2만9200원으로, 마미포코 역시 대형(72P)과 특대형(54P)이 각각 1만8400원과 1만7100원으로 조정된다. 모두 지난 18일보다 가격이 100~400원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