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표창원 등 6명 전략공천으로 4·13 총선 승부수

더민주, 김부겸 등 단수후보 9명 발표

맹성규 기자|2016/03/07 21:23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성장 핸드북’ 발간 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 = 송의주 기자songuijoo@
더불어민주당은 7일 경기 성남시 분당갑에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 서울 도봉을에 오기형 변호사, 전북 정읍 하정열 한국안보통일연구원장 등 6명의 영입인사를 4·13 총선에 전략 공천했다. 이번 전략 공천은 6명 모두 외부인사 영입 케이스로 입당한 인물로 ‘표적공천’으로 분석된다.

전북 정읍 전략공천은 유성엽 국민의당 의원을 겨냥했다. ‘유승민계’로 꼽히는 이종훈 새누리당 지역구인 성남시 분당갑은 김 의장이 출마한다. 이 지역구는 김 의장이 세운 게임회사 웹젠 등 NHN 엔터테인먼트, 넥슨 등이 자리 잡고 있는 곳이다.

서울 도봉을은 공천배제 ‘하위 20% 컷오프’ 평가를 받아 20대 총선 출마가 좌절된 유인태 의원의 지역구다. ‘문재인표’ 영입인사인 오 변호사는 당초 광주 동구 출마가 유력시 됐지만 서울 출마로 결정 된 것으로 전해졌다. 4·13 총선에서 신설된 경기 용인정에는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가 출마한다. 표 전 교수가 이곳에서 1998년부터 18년 정도 살았다는 점이 크게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입당한 윤종기 전 인천경찰청장은 인천 연수을에 출마한다
더민주는 이날 단수 후보 추천 지역으로 부산 진갑, 대구 수성갑, 인천 연수갑, 경기 수원병, 경기 수원무, 경기 김포갑, 경기 파주을, 강원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 경남 김해을 등 9곳을 선정했다. 이곳은 아직 더민주 후보가 없고, ‘험지’로 분류된 지역구인 만큼 출마가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나성린 새누리당 의원 지역구인 부산진갑에는 김영춘 부산광역시당위원장이 나선다. 대구 수성갑에는 김부겸 전 의원이 두 번째 도전에 나선다. 인천 연수갑에는 박찬대 인천광역시당위원장이 나서고, 경기 수원병에는 김영진 지역위원장이 출마한다.

경기 수원무에는 김진표 전 경제부총리가 출마하고, 경기 김포갑에는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도전한다. 또 황진하 새누리당 사무총장 지역구인 경기 파주을에는 박정 지역위원장이 도전한다. 새누리당 강세지역인 강원도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에는 조일현 전 의원이 출마한다. 경남 김해을에는 김경수 전 청와대비서관이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