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대한청년①]손끝으로 전하는 진심… 박재성·박재형 도트윈 대표

이계풍 기자|2016/03/18 09:27
박재성(왼쪽부터)·박재형·김은정 도트윈 대표가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작업실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있다. /제공=도트윈
“장애인에 대한 잘못된 사회적 인식을 디자인으로 풀어보고 싶었다.”

7일 성수동 서울숲역 인근 작은 공방에서 만난 박재형·박재성 도트윈(dotween) 대표<사진>는 회사 설립 목적을 이 같이 밝혔다.

젊고 패기넘치는 쌍둥이 디자이너로 유명한 박재형·박재성 대표는 지난해 6월 수제 가죽 브랜드 ‘도트윈’을 설립했다. 도트윈은 고객이 원하는 메시지를 시각 장애인용 문자인 점자를 표기해 제품을 제작·판매한다. 모든 제품은 100% 수작업으로 제작된다.
도트윈은 지난해 3월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400만원의 자금을 지원받아 주변 지인들 위주로 판매를 시작, 6월 법인으로 전환했다. 현재는 도트윈만의 심플하지만 독특한 디자인이 20~30대 젊은 층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온라인 기반 패션 브랜드로 자리매김 했다.

다음달에는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창조적 공익공간 ‘언더스탠드 에비뉴’에서 3개월간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사업 영역을 오프라인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박재성 대표는 “온라인상에서 고객과의 소통은 다소 제한적이다. 팝업스토어 론칭은 이 같은 벽을 허물기 위함”이라며 “이는 커뮤니케이션을 최우선적으로 하는 도트윈의 설립 취지에 맞게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시각장애 아동 미술 비영리 단체인 ‘우리들의 눈’과 업무적 협업을 통해 시각장애인 인식 제고를 위한 간행물 형태의 출판사업을 앞두고 있다. 또한 해외 업체들과 협약을 통한 사업다각화도 계획중이다.

박재형 대표는 “올해 초 미국의 업체로부터 사업관련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점자를 이용한 디자인이 유럽·북미권 소비자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조만간 해외 시장조사를 진행해 유통망 구축 및 공동 프로모션 기획 등 구체적 방안을 수립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러한 해외진출에는 최근 합류한 김은정 공동창업자의 영향이 한 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과거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국제비정부단체에서 근무하며 해외 네트워크 구축 및 사회 소수 계층에 대한 인식 계선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친바 있다.

한편 도트윈은 지갑·이어폰홀더 등 가죽소재 제품과 캔버스 소재의 가방을 공식 홈페이지(http://dotween.co.kr/) 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