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정청래 등 현역 5명 공천배제…국민의당 “친노패권주의 재생산”

더민주 공천관리위원회, 44개 지역 공천 발표

맹성규 기자|2016/03/10 11:22
홍창선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9일 국회 정론관에서 20대 총선 경선지역 가운데 현역 의원이 있는 경선지역 10곳과 현역 의원이 없는 경선지역 8곳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 = 이병화 기자photolbh@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친노(친노무현) 강경파로 분류된 정청래 의원 등 현역의원 5명을 포함해 공천배제 ‘2차 컷오프’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에는 ‘1차 컷오프’ 발표와 달리 현역의원의 이름을 직접 발표하지 않고 컷오프 된 해당 의원의 지역구를 전략 공천 지역으로 발표했다.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역의원 단수 공천지역 23곳과 현역의원 경선 4곳, 원외 단수 공천 12곳, 원외 경선 5곳 등 총 44개 지역구에 대한 공천 결과를 발표했다.

현역의원 ‘3선 이상 하위 50%, 재선 이하 하위 30%’을 대상으로 정밀심사를 거쳐 선정한 2차 컷오프 명단에는 △경기 안산단원을 부좌현 △파주갑 윤후덕 △전북 남원순창 강동원 △김제완주 최규성 등이 포함됐다.
한편, 국민의당은 이날 더민주가 공천배제 ‘2차 컷오프’ 명단 등 공천심사 결과 발표에 대해 “친노패권주의 청산 공천이라고 평가하기는 턱없이 부족하며 오히려 친노패권주의가 확대재생산된 공천”이라고 말했다.

김정현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더민주의 기득권 핵심을 이루는 친노(친노무현), 486 인사들 중에서 성골들은 그대로 살아오고 일부 눈 밖에 난 인사들은 쳐낸 교묘한 짜깁기 명단”이라며 “현역 경선지역의 경우 당의 뿌리와 관련된 인사들은 내몰렸고, 공천자들의 대다수가 친노 영향권 내에 있는 인사들로 평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