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확대되는 이태원 상권…남산 턱밑 소월로까지

정아름 기자
2016/03/13 14:34

서울 용산구 회나무로 13가길에 자리한 장진우거리 이태리 레스토랑 그랑블루에서 오르막을 따라 걸으면 2층짜리 주택건물을 개조한 상가 프랭크타운이 나온다. 소월로 상권이 시작되는 곳이다.

이태원 2동 상권이 남산자락을 따라 점점 확대되고 있다.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에서 남산 사이에 위치한 이태원 2동은 경리단길, 장진우거리에 이어 남산 턱밑인 소월로까지 상가로 바뀌고 있다.

지난 11일 방문한 소월로 일대는 신축 상가가 드문드문 들어섰거나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페인트칠을 모두 끝내고 간판만 달면 되는 건물이 있는가 하면 기존 건물을 헐고 굴착기로 새롭게 건축을 시작하는 곳도 보였다.
2층 건물을 8개 공간으로 리모델링한 프랭크타운이 소월로의 ‘핫 플레이스’다. 지난해 5월 문을 연 프랭크타운은 장진우 셰프가 5년간 임대한 곳으로 공방·한식집·까페 등이 입점해있다. 프랭크타운 외에도 베트남 레스토랑·생활가구점 등이 영업을 하고 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은 전망이 좋은 남태정 골프연습장 주변 상가에 대한 문의가 최근 늘고 있다고 전했다. 골프연습장 근처에는 베트남·이태리 레스토랑이 있는데 이 곳에도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경사가 있고 구불구불한 골목이 많기 때문에 소월로 건물값은 천차만별이다. 3.3㎡당 600만원짜리 건물이 있는가 하면 2000만원대 건물도 있다. 차가 진입여부와 경사도에 따라 건물 가격이 결정된다는 게 부동산 측의 설명이다. 땅 자체가 남산으로 올라가는 비탈길이다보니 반듯한 형태로 건물을 짓기는 어렵다. 일부 건물은 사다리를 설치할 때도 수평을 맞추기위해 한쪽에 돌을 괴어야하는 수고로움을 감수해야 한다.

소월로 일대는 상권이 새롭게 형성되는 곳이기 때문에 권리금이 없는 것은 물론 건물값이 저렴해 가격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소월로 아래편에 자리잡은 장진우 거리가 3.3㎡당 5000만~6000만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건물값이 싸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현재 장진우 거리 건물이 연 5~6% 임대수익률을 내고 있는데, 소월로 상가는 더 높은 수익률을 거둘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최소 10억원이면 이곳 3층 건물을 살 수있다.

서울 용산구 소월로 40길에 위치한 프랭크타운/사진=정아름 기자
매물이 잘 나오지 않아 건물 매입을 하려면 시간이 걸린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오랫동안 주거지역으로 형성된 곳이기 때문에 쉽게 건물을 내놓지 않는 집주인이 많다. 노후된 건물이 많아 공사를 새로하거나 리모델링이 필요하기 때문에 관련 비용도 부담해야 한다.

소월로 인근에서 만난 부동산 관계자는 “소월로 상권의 경우 이제 시작되는 단계로 올 가을이나 내년이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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