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이해찬·이미경·정호준 공천배제…국민의당 “포퓰리즘 공천”(종합)
더민주 "선거구도 전체 놓고 고심 끝에 내린 정치적 결단"
국민의당 "특정인 표적 배제했다고 '친노패권주의' 큰 골격 바뀌지 않아"
맹성규 기자|2016/03/14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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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어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김성수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변인은 브리핑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전 국무총리 공천배제에 대해 “하위 50%에 들지 않아도 공천관리위에서는 여러가지 판단을 내릴 수 있다”며 “선거구도 전체를 놓고 고심 끝에 내린 정치적 결단이라고 이해해 달라”고 밝혔다. 이어 서울 은평구 갑의 이 의원과 서울 성동을의 정 의원에 대해서는 “서울 은평갑은 경쟁력이 낮고 의정활동이 부진했다는 공관위의 평가이고, 서울 성동을도 경쟁력이 낮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원외경선으로는 △인천 서구을 신동근·전원기 예비후보 △경기 평택시을 김선기·유병만·이인숙 예비후보 △충남 아산시갑 이위종·조덕호 예비후보 △전남 여수시갑 강화수·송대수 예비후보를 확정했다.
원외 단수 공천지역도 확정했다.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경기남양주갑에, 이정근씨가 서초갑에 각각 전략공천됐다. △서울 광진구갑 전혜숙 △서울 강남구병 전원근 △대구 중구남구 김동열 △경기 의정부시을 김민철 △경기 안산시상록구을 김철민 △충남 아산시을 강훈식 △전남 목포시 조상기 △전남 여수시을 백무현 등이다.
한편, 김정현 국민의당 대변인은 더민주 4차 공천 발표에 대해 “특정인을 표적 배제했다고 소위 ‘친노패권주의’라는 큰 골격이 바뀌지 않는다. 오히려 다선의원의 경우 민주주의에 대한 헌신성, 국가발전 기여도, 정당정치 연속성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돼야 하는데 자의적으로 재단됐다”며 “인기영합적인 포퓰리즘 공천성격이 짙다. 우리당 소속의원들 지역구에 공천하면서 야권통합이 물건너간 것처럼 이야기한 것은 큰 결례”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식의 말초적 접근 때문에 김종인식 통합, 단일화 논의가 신뢰받지 못하는 것이다. 일부 지역의 경우 입만 열면 떠들던 윤리공천 잣대가 유명무실해져 개혁공천이라는 대국민 약속은 거짓이었음이 드러났다”며 “반면 공천이 배제된 정호준의원의 경우 당의 뿌리인 부친 정대철고문과 관련돼 보복차원에서 정략적으로 판단된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기득권은 온존시키고 국민의 눈을 속이는 공천”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