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천정배·김한길’ 단수공천…국민의당 3차 공천발표

단수공천 23곳·경선지역 19곳 등 42곳 공천 심사결과 발표
박주선·박지원 공천확정…광주 6곳은 숙의배심원제 경선

최태범 기자|2016/03/14 15:35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1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및 선대위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은 14일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와 천정배 공동대표, 김한길 의원의 단수 공천을 확정했다.

당내 공천 갈등의 핵으로 떠오른 광주지역 경선 후보자도 각각 결정한 가운데 일단 현역 의원 추가 탈락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국민의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와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거쳐 이 같은 내용의 3차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단수 공천 지역은 서울 6곳 선거구를 비롯해 인천 1곳, 광주 2곳, 울산 3곳, 경기 9곳, 충남 1곳, 전남 1곳 등 총 23곳이다.

서울에서는 안 대표가 노원병, 도천수 전 고대민주동우회 회장이 성북갑, 김인원 전 사법연수원 교수가 성북을에 단수 공천됐다. 김한길 의원은 광진갑, 조순형 전 서울시의원이 서초을, 이래협 전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상임이사가 송파을에 각각 공천을 받았다.

광주 동남을에는 박주선 최고위원, 광주 서구을에는 천 대표, 전남 목포에는 박지원 의원의 단수 공천이 확정됐다.

경선 지역은 서울 1곳, 인천 1곳, 광주 6곳, 세종 1곳, 경기 3곳, 전북 2곳, 전남 5곳 등 총 19곳이다. 광주에서는 앞서 컷오프된 임내현 의원(광주 북을)을 제외하고는 현역 의원들이 추가 탈락 없이 단수 공천을 받거나 경선을 치르게 됐다.

동남갑에서는 장병완 의원을 상대로 정진욱 전 한국경제TV 앵커, 서정성 전 안철수 의원 보좌관이 경선을 치르게 됐다. 공천 심사에 불만을 제기하며 탈당을 선언한 천 대표측 김영집 전 광주시당 공동위원장은 후보에서 배제됐다.

광산갑에서는 김동철 의원이 김경록 대변인과 윤봉근 전 광주시의회 의장을 상대로 수성에 나선다. 광산을에서는 권은희 의원이 고원 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최선욱 전 광산미래경제포럼 상임고문과 맞붙는다.

북갑에서는 김유정 전 의원이 김경진 정치평론가와 국성근 전남대 교수, 북을에서는 최경환 전 청와대 공보비서관과 김하중 전 광주지검 목포지청장이 경선을 치른다.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은 김승남 의원, 황주홍 의원, 김철근 현 동국대 사회과학대 겸임교수 등 3파전으로 경선이 진행된다.

국민의당은 광주 지역 경선을 숙의배심원단 방식으로 치르되, 현역 의원이 있는 지역은 100% 배심원제를, 현역 의원이 없는 지역은 배심원제 70%와 여론조사 30% 혼합형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배심원단 구성은 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주관하게 된다.

이에 따라 광주 동남갑, 광산갑, 광산을 등 3개 지역구에 대해서는 100% 숙의배심원단 투표로 경선이 이뤄진다.

정연정 공천관리위원회 대변인은 당사 브리핑에서 “배심원제는 현역 후보에게 다소 불리한 제도라는 인식이 있다”며 현역 ‘물갈이’를 염두에 둔 방식임을 시사했다.

또 광주 이외 지역 경선은 지역별 특성을 고려하되 안심번호 여론조사 방식을 포함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번 발표에서 누락된 경기안산의 경우 추가로 선거 전략 등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발표가 늦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