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스마트폰 환승 막는 데 ‘안간힘’
갤럭시클럽·삼성페이로 충성고객 만든다
세계 최초 모듈폰 G5, 프렌즈와 함께 록인효과 노려
김성미 기자|2016/04/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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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모바일 결제서비스 ‘삼성페이’와 올해 3월 스마트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인 ‘갤럭시클럽’을 도입하며 갤럭시 충성고객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삼성페이는 근거리무선통신(NFC)와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방식을 모두 지원해 신용카드 없이 모바일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준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 A5를 포함한 상위 모델에 탑재됐다. 모바일 결제의 편리함을 가치로 부여해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구매를 유도하는 것이다.
갤럭시 클럽은 타사로 사용자 이탈을 막는 효과를 노린 서비스다.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7 사용자는 매달 7700원을 더 내고 갤럭시 클럽에 가입하면 1년 뒤 최신 삼성 스마트폰으로 교체할 수 있다. 남은 할부금은 사라져 IT 트렌드에 민감해 스마트폰 교체가 잦은 사용자를 겨냥했다고 볼 수 있다.
LG전자 역시 모바일 결제서비스 ‘G페이(가칭)’와 업그레이드 프로그램 ‘G클럽(가칭)’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다른 점이라면 모듈형 스마트폰 ‘G5’로 록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G5 모듈을 차기 스마트폰에 연동할 수 있도록 호환성을 보장한다면 사용자를 묶어둘 수 있다.
스마트폰 모듈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등 모듈 생태계 확산에 나선 만큼 다양한 기능을 갖춘 모듈로 중무장할 경우 LG 스마트폰의 충성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현재는 G5에 카메라·오디오·360 VR 등 8종의 모듈을 연결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폰 시장 포화를 기점으로 시장이 커질 땐 점유율을 높이는데 집중했다면 이제 프리미엄폰에 묶어두기 위한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며 “경쟁사는 물론 중저가폰과의 차별화를 통해 충성고객 만들기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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