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총선] 우리의 내일, 오늘 결정에 달렸다.

임유진 기자|2016/04/13 07:35
4·13 총선을 하루 앞둔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본동 주민센터에서 선관위 관계자가 기표용구를 들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대 총선 투표일인 13일, 4년간 국회를 이끌 일꾼이 결정된다. 이번 총선은 내년 말 치러질 19대 대선 전초전 이다.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난 19대 총선(58.1%)보다 ‘적극 투표 의향층’이 늘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 66.6%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유권자 투표 참여와 바른 선택에 따라 대한민국 미래가 달라진다.

새누리당은 선거 운동 내내 야당을 ‘운동권 정당’으로 규정하며 박근혜 정부 후반기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주라고 호소했다. 김무성 대표는 총선을 하루 앞둔 12일 수원 유세장을 찾아 “선거운동 기간 내내 새누리당은 안보가 튼튼해야 경제도 튼튼하고, 경제가 튼튼해야 일자리도 만들어진다는 점을 호소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여당 독주를 견제할 제1야당에 투표해달라며 지지층을 모았다. 특히 야권표가 국민의당으로 분산된 상황에서 ‘수권 정당’에 표를 몰아줘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김종인 대표는 유세 현장에서 “야당답지 않은 야당을 선택하면 새누리당만 어부지리를 얻는다”며 “후보도 정당도 기호 2번 더민주를 선택해달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은 거대 기득권 양당 체제를 깨고 3당 체제를 만들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유세 내내 “만약 정치가 바뀌고 정권이 바뀌고, 서민의 삶을 바꾸기를 원한다면 기호 3번 국민의당을 지지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과거와 미래의 대결”라고 규정했다.

4·13 총선은 대형 이슈와 여야 간 정책 대결, 야권 단일화가 없이 3무(無) 선거로 진행된 점이 특징이다.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쟁점이나 민심을 흔들 이슈가 없었다. 여야 모두 공천 갈등 탓에 정책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크다.

선거 판세를 결정할 막판 변수는 투표율이다. 전문가들은 투표율이 높으면 통상적으로 야권에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이번 총선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접전지역이 속출하면서 표심 향배를 가늠하기 힘들어졌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유권자들이 총선에서 30%는 정당, 20%는 이슈, 50%는 인물을 보고 찍는 구조”라며 “지금은 이슈가 사라진 상태이기 때문에 정당과 인물을 보고 찍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