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공룡’ 박준영, 대물의 느낌이 “팍”
박준영, 4경기 5⅓이닝 1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달성
박규석 기자|2016/04/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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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은 경기고를 졸업해 2016년 NC의 1차 지명선수로 프로에 데뷔했다. 그는 고교 시절에 투수와 유격수를 모두 경험했으며 ‘제27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국가대표(2015)’로 뽑히기도 했다. 이런 박준영의 올 시즌 초반 성적은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하위권에 머물러있는 팀과 대조적이다. 그는 현재(12일 기준) 4경기 5⅓이닝 1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또 140km(리그 평균)의 강속구와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안정된 투구로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박준영은 정규시즌에서도 변함없는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2일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프로에 데뷔, ⅔이닝 무실점을 달성했다. 이날 6회에 등판한 박준영은 백용환과 김민우를 각각 좌익수 뜬공과 삼구삼진으로 마무리했다. 이후 그는 좌투수 임정호와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박준영의 ‘성장’에 이목이 쏠리는 또 다른 이유는 그가 타자에서 투수로 전향했기 때문이다. 박준영은 2015년 고교야구에서 투수로 3승(평균자책점 0.87)을 기록했고, 야수로는 타율 0.277(47타수 13안타)를 작성했다. 김경문 감독은 고심 끝에 그를 투수로 육성하기로 결정, 마무리캠프에서 투수 훈련을 집중적으로 시켰다. 앞서 김 감독은 나성범을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시켜 성공적인 결과를 얻어낸 바 있다.
한 프로야구 관계자는 “박준영은 볼 끝이 묵직한 직구에 낙차 큰 커브가 장기”라며 “신인답지 않은 두둑한 배짱도 지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