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생활 중요해”…한국인 수면·식사 시간 늘었다

김은경 기자|2016/04/20 12:00
/제공=통계청
우리나라 국민들의 하루 일과 중 여가시간에 쏟는 시간은 줄고 수면·식사 등 필수생활을 위해 보내는 시간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생활시간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4년 20세 이상 성인이 하루 중 수면·식사 등에 할애하는 필수시간은 11시간 15분으로, 1999년에 비해 58분 늘었다.

필수시간이 증가한 것은 주로 식사 및 간식(23분), 외모 및 건강 관리와 같은 개인유지시간(21분)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반면 여가생활시간은 2014년 4시간 52분으로 1999년보다 6분 줄었다. 일·가사노동·학습·이동을 위해 쏟는 의무시간은 7시간 55분으로, 15년 새 50분 줄었다.

미취학 자녀가 있는 20~30대 기혼 여성의 가사노동시간은 3시간 34분으로, 미취학 자녀가 없는 기혼 여성보다 2시간 51분을 가사노동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비취업 유배우 여성은 취업자에 비해 가사노동시간을 약 2시간 반 정도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가사노동시간 차이는 199년 2시간 48분에서 2014년 2시간 28분으로 줄었다.

1999년 이후 취침시각과 기상시각은 조금씩 빨라지는 추세로, 2014년 취침 시각은 평일 밤 11시 24분이었다. 토요일 밤은 11시 29분, 일요일은 11시 15분이었다.

평일 성인의 일(노동) 평균시간은 4시간 24분으로, 1999년에 비해 29분 줄었다. 토요일(2시간 29분), 일요일(1시간 32분) 등 주말에 일한 시간도 1999년보다 감소했다.

성인 남성의 가사노동 평균시간은 평일 39분, 토요일 1시간 1분, 일요일 1시간 13분으로 1999년 이후 증가 추세다. 주말 가사노동 평균시간은 1999년보다 26분 더 많았다. 반면 2014년 여성의 평일 가사노동 평균시간은 3시간 25분으로 1999년보다 36분 줄었다.
/제공=통계청
집에 있는 시간은 14시간 59분으로, 1999년(14시간 35분)보다 재택시간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세 이상 취업자의 평일 일 관련 이동시간은 수도권이 1시간 36분으로, 비수도권(1시간 11분)에 비해 25분 더 걸렸다.

통학시간은 2014년 초등학생 59분, 중학생 1시간 5분, 고등학생 1시간 9분으로 학교급이 높을수록 장시간 소요됐다.

10세 이상 국민 중 하루 10분 이상 책을 읽는 사람은 10명 중 1명에 불과했다. 평일엔 9.7%, 토요일과 일요일엔 각각 10.2%, 10.9%였다. 평일 책 읽는 시간은 평균 1시간 5분이었다.

TV시청은 평일 평균 1시간 53분으로, 1999년(2시간 22분)보다 1시간 31분 줄었다.

남자는 일을 하고 여자는 가정을 돌봐야한다는 전통적인 남녀 역할분담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은 늘었다. 이 비율은 2004년 57.9%, 2009년 60.9%, 2014년 64.3% 등 높아지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