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선교사의 치열한 믿음의 전투”…김선교 선교사 ‘믿음은 분투다’ 책 발간

“성 어거스틴의 고백록처럼 믿음의 파산자에서 굳건한 믿음의 사람으로 서기까지의 고백록”

안정환 기자|2016/04/23 23:24

저자 김선교 선교사. /사진=규장 제공

  영향력 있는 선교사의 막내아들로 태어나 가정과 교회의 사랑을 듬뿍 받다가 사춘기에 접어들어 세상과 신앙 사이에서 방황하다가 17세에 선교사로 헌신해 10년 동안 온 삶으로 투쟁하며 체화해나간 참 믿음에 대한 신앙고백서가 발간돼 눈길을 끌고 있다.


저자 김선교 선교사가 집필한 ‘믿음은 분투다’의 책은 청년 선교사로서 치열한 믿음의 전투에 대한 내용이 진솔하게 담겨있다. 문서선교를 지상목표로 삼고 있는 기독교 전문출판사로 알려진 규장(대표 여진구)에서 펴냈다.


믿음의 삶에 있어서는 남에게 뒤처지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부모님은 형과 세 누나 모두 태어나자마자 선교사로 바쳤고, 늦둥이 막내아들인 저자는 이름부터 선교사 외에는 다른 것을 할 수 없게 지었다. 유년기에는 가정과 교회의 사랑을 듬뿍 받았으나, 사춘기에 들어서면서부터 세상과 신앙 사이에서 방황하며 엇나가기 시작했다.

저자 김선교 선교사는 부모님의 눈물어린 기도와 사랑, 하나님의 강한 붙드심을 경험하며 17세의 나이에 학교를 그만두고, 순회선교단에 들어가 사역하며 공동체 안에서 믿음의 원리를 체화해나갔다.


그는 선교사도 학생도 아니고, 그리스도인이라는 정체성조차 흔들리는 총체적인 절망 앞에서 질문했다. ‘복음으로 살았다고 한 지난 10년은 헛된 것인가?’ 모든 것이 부정되는 듯했던 때, 주님은 받은 은혜를 세어보게 하셨다. 그는 켜켜이 쌓인 묵상노트를 뒤적이며 믿음으로 사는 삶에 대한 치열한 고민과 물음의 과정 속에서 주신 하나님의 응답을 발견하면서 믿음의 삶의 원리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실재’이신 하나님을 자신의 삶에서 ‘실제’로 경험한 내용을 추가해서 이 책을 완성하게 되었다.


이 책은 지난 10년간 복음을 살아내려 고민하며 노력한 흔적이고, 하나님의 이끄심에 대한 보고이자, 피 끓는 청춘의 믿음 선언문이기도 하다. 그는 자신이 믿음의 파산을 겪었다가 삶의 전선에서 치열하게 투쟁하며 체득한 믿음의 원리를 구체적으로 공개하며, 이 시대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다윗과 같은 신앙의 패기를 가진 굳건한 믿음의 사람이 되도록 도전을 준다. 그리하여 현재 ‘다음세대에 의해 다음세대를 세운다’는 비전을 가지고 ‘다윗의 열쇠’(K.O.D. MISSION)라는 단체를 맡아 대표로 섬기고 있다.


“대표 선교사님께서 나를 부르셔서, 기도하면서 받으신 마음과 비전을 나누어주셨다. 그것은 요한계시록 3장 7절, 8절 말씀이었다”고 저자는 고백했다.


“빌라델비아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거룩하고 진실하사 다윗의 열쇠를 가지신 이 곧 열면 닫을 사람이 없고 닫으면 열 사람이 없는 그가 이르시되 볼지어다 내가 네 앞에 열린 문을 두었으되 능히 닫을 사람이 없으리라.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작은 능력을 가지고서도 내 말을 지키며 내 이름을 배반하지 아니하였도다”


저자는 “나는 열일곱살부터 선교사라는 옷을 입고 살았는데, 그로부터 10년이 지났다. 그동안 수많은 일들이 있었다. 하나님으로부터 돌아서서 세상으로 향하려 했던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그러나 되돌아보면 ‘무엇을 했고, 무엇을 이루었다’라는 것보다 붙드시고 인도해주신 하나님의 ‘은혜’만 남은 것 같다. 난 그저 처해진 상황을 견뎠을 뿐인데 주님은 그곳에서 나를 다듬고 연단해주셨다”며 “절대 변할 것 같지 않은 나를 뒤집어놓으신 것도,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은 어둠에서 나를 끄집어내신 것도 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이었다”고 신앙고백을 했다.


김용의 선교사(순회선교단 대표)는 추천사를 통해 “저자는 예수님을 아는 것 빼고는 허물투성이인 어설픈 골통 부모 밑에서 모태신앙의 애환을 겪는 10대 때, 자진해 선교사로 헌신했다”며 “젊은 날의 성장통을 겪으며 수없는 유혹과 쉼 없이 몰아가는 현대 문명의 소용돌이 가운데 십자가 복음을 위해 몸부림치며 진솔하게 자기 영혼의 내적 투쟁을 치르는 모습을 지켜보는 일이 때론 안타깝기도 했다. 그렇지만 이 원고를 보며 철없는 막내요, 어린 아들로만 생각하고 믿음 없이 염려하던 부모인 저희가 심히 부끄러워졌다”고 말했다.


‘십자가의 길’을 당당히 선택하고, 선포하는 젊은 영혼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그들을 응원하면서 이렇게 외치고 싶다.


“음란한 세대의 값싼 유혹과 공허하고 썩어질 세상 영광을 던져버리고 담대하게 영원한 가치, 진정한 승리자,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용감한 정예병으로 복음의 길에 나서자! 이 길 끝에서 지금 오고 계시는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자”


유기성 선한목자교회 담임목사는 추천사에서 “선교사의 막내아들 이름이 ‘김선교’라고 들었을 때, 그렇게 이름을 지어준 선교사님도 대단하지만, 본인은 얼마나 힘들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는 광풍 같은 영적 방황을 겪었다. 그렇지만 그 가운데 더욱 강한 손으로 그를 붙잡고 인도하시는 주님의 손길이 있었다. 그 과정이 너무나 마음에 깊이 와닿았다”며 “이 책은 성 어거스틴의 고백록처럼 믿음의 파산자에서 굳건한 믿음의 사람으로 서기까지의 고백록이다.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고 전했다.


유병국 선교사(WEC 국제선교동원 대표), 유영기 교수(복음기도신학연구소 소장), 이현수 목사(롤라드말씀공동체 대표)도 추천사들 통해 “세속주의 물결에 처절하게 공격당해 허우적거리고 있는 한국교회 젊은이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고 했다.


특히 △복음을 들었지만 삶의 변화가 없어서 고민인 분 △믿음이 뭔지, 믿음으로 산다는 게 정확히 뭔지 모르겠는 분 △내 연약함 때문에 주님 앞에 나가기가 망설여지는 분 △모태신앙이지만 믿음의 길을 잃고 방황 중인 분 △영적전쟁에서 승리하는 비결을 배우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