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현대상선 해운동맹 편입 경쟁력 키워야”
재편중인 해운동맹 내년 4월 시작
선복량 늘리는 등 경쟁력 확보해야
문누리 기자|2016/04/28 06:00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 구조조정협의체는 해양수산부·금융위원회·산업은행 등 관계기관과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꾸려 해운 얼라이언스 재편 관련 동향을 파악하고 지원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TF가 마련할 지원방안에 선대 개편 등 경쟁력 확보방안이 우선적으로 포함돼야 양대 국적선사가 해운동맹에서 제외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대형 해운동맹 ‘오션 얼라이언스’(시장점유율 26.2%)와 ‘2M’(27.8%) 등에 편입되려면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 노력 필요하다. 현재 한진해운·현대상선이 소속된 해운동맹 점유율은 내년 4월 기준 각각 7.3%(CKYHE), 11.5%(G6)에 불과하다.
예컨대 정부가 1만8000TEU급 초대형선을 5척 건조해 한진해운에 지원할 경우 한진해운 선복량(현재 61만3364TEU)은 70만3364TEU로 늘어 7위인 함부르크수드(65만525TEU)를 훌쩍 넘어서게 된다. 현대상선(40만8823TEU)에 지원할 경우 선복량이 49만8823TEU로 증가, 같은 해운동맹(G6)소속의 일본 선사 NYK(48만5105TEU)를 뛰어넘는다. 이 경우 선사의 글로벌 순위를 높여 새로운 해운동맹에 편입할 때 경쟁력 어필에 용이하다.
한 해운업계 관계자는 “전날 회의에서 정부가 합병을 ‘시기상조’로 밝힌 것은 긍정적”이라면서 “내년 4월 새로 시작하는 해운동맹이 1년 전부터 개편을 알린 만큼 이 기간 우리 선사들도 경쟁력을 강화해 해운동맹 확보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