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불참의 아이콘’ 조세호, 우연이 만든 ‘대세’

김영진 기자|2016/05/05 00:05
개그맨 조세호 /사진=조준원 기자

 대세의 운은 알 수 없다. 개그맨 조세호의 경우 역시 그렇다.


과거 SBS 예능프로그램 '룸메이트'를 통해 존재감을 알렸던 조세호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며 우연히 '대세' 자리에 올랐다. 최근 성행하는 조세호의 인기 비결은 다름 아닌 '안재욱 결혼식'이다.


조세호는 과거 MBC 예능프로그램 '세바퀴'에 출연했을 당시 김흥국이 "안재욱의 결혼식에 왜 안 왔느냐"라고 묻자 "모르는데 어떻게 가냐"며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해당 장면은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떠돌며 각종 패러디를 양산, 유행어까지 만들어냈다.

조세호가 대세가 된 것은 최근 KBS 2TV '해피투게더'의 장면도 한 몫했다. 최근 방송된 '해피투게더'에 출연한 이은결은 아내와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조세호에게 "아내와 처음 만난 날이 2001년인가 2002년인가"라고 물었고 이에 조세호는 또 억울한 표정을 지으며 "제가 어떻게 알죠 그걸?"이라고 반문해 웃음을 유발했다.



조세호를 대세로 만든 '세바퀴' 영상 /사진=MBC 방송화면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조세호, 내 생일인데 왜 안 왔느냐", "조세호, 우리 아이 돌잔치에 왜 오지 않았냐", "조세호가 부모님 결혼식에도 안 갔다더라"라는 등의 유머를 만들어냈다. '세바퀴'의 장면이 패러디 돼 조세호의 억울한 표정이 만들어낸 영화 포스터도 떠돌아 웃음을 준다.


여기에 연예인들도 동참했다. 조세호와 MBC '우리 결혼했어요4'에서 가상 부부로 호흡 중인 피에스타 차오루는 조세호의 SNS 댓글에 "우리 부모님 결혼식에 왜 안 왔느냐?"고 남겼고 빅뱅의 태양 역시 "형, 저희 일본 팬미팅 때 왜 안 오셨어요?"라고 남겨 웃음을 줬다. 


배우 조승우 역시 동참했다. 조세호와 함께 '해피투게더'에 출연중인 엄현경이 SNS를 통해 공개한 조승우와의 대화에서 조승우는 "조세호씨한테 왜 나 헤드윅 막공파티때 안 오셨냐고 전해줘" "꼭 전해줘. 우리 마의 때 제작발표회할 때 왜 안왔었는지도"라며 센스를 발휘했다. 슈퍼주니어 강인 역시 자신의 SNS에 "세호형 대세야"라는 글과 함께 조세호와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공개된 대화 속 강인은 조세호에게 "근데 왜 저희 부모님 결혼식에 안 오셨어요 사진 찾아보니까 형 없으시네요"라고 따졌고, 이에 조세호는 "그랬니? 아마도 그때 일이 몰랐었나봐 너무 늦었지만 부모님 사과의 말씀 전해줘"라며 재치있게 응수했다.


조세호의 관련 검색어도 눈길을 끈다. 대형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조세호의 연관 검색어는 '조세호 안재욱' '조세호 김흥국' '조세호 결혼식' '조세호 안재욱 결혼식' '조세호 억울' '조세호 불참' 등이 포함됐다. 본의 아니게 조세호는 '불참의 아이콘'이 되며 '대세' 자리에 올랐다. 우연이 부른 대세이지만 '운' 역시 '실력'으로 평가되는 요즘, 조세호 역시 '실력이 따른 운'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