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대회 첫날 최전방 지역 경계태세 강화

최태범 기자|2016/05/06 16:05
6일 오후 서울역에서 시민이 북한의 제7차 노동당 대회 개최를 전하는 뉴스를 보고 있다. 외신들은 이번 노동당 대회를 통해 북한이 명실상부한 ‘김정은 시대’를 선포할 것으로 전망했다. / 사진 = 연합뉴스
북한이 36년 만에 노동당 대회를 개최한 6일 평소보다 높은 수준의 경계태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이날 “최전방 지역 북한군은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며 “다만, 당 대회를 맞아 높은 수준의 경계태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북한은 제7차 당 대회를 앞둔 지난 2일 평양과 국경 지역에 특별경비주간을 선포하고 경계태세를 강화했다.

특히, 비무장지대(DMZ)에 있는 북한군 소초(GP)에서는 최근 상급부대 지휘관이나 참모의 방문이 빈번해지는 등 경계태세를 강화한 정황이 포착됐다.
북한군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역에서도 꽃게철을 맞아 높은 수준의 경계태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풍계리 핵실험장에서는 지난달 인력과 차량의 활발한 움직임이 관측돼 북한이 당 대회를 앞두고 5차 핵실험을 감행할 것이라는 관측을 낳았지만 5차 핵실험은 일단 당 대회 이후로 넘어갈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이 해안 지역에서 중·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움직임도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