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용선료 협상 난항설 부정… “1차 협상 완료”

안소연 기자
2016/06/07 06:00

"계획대로 진행, 난항 아니다"
17일 1900억 사채권자집회 예정

얼라이언스 가입·채무액 조정 등의 고비를 넘은 한진해운이 용선료 협상을 1차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한진해운은 해외 모든 선주들을 상대로 용선료 조정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1차 협상을 완료했으며, 이 과정에서 용선료 조정과 지불 지연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는 데 인식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한진해운은 “현재 용선료 협상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할 단계가 아니다.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는 중”이라며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는 전망에 대해 해명하고 나섰다.

한진해운은 5월 초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한 후 즉시 협상단을 구성하고 용선료 조정에 착수했다. 이후 협상단 측은 일정이 정해지는 대로 해외에 출국해 선주들과 대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용선료를 인하한 전례가 드물어 협상이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이에 한진해운 측은 “용선료 조정 협상은 협상 초기부터 가시적이고 긍정적인 성과를 내기 어렵기 때문에 꾸준한 대화와 협의를 통해 풀어 나가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현대상선보다 한발 늦게 자율협약을 신청하고 채무조정안 등에 나선 한진해운은 용선료가 계속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다. 용선료 1160만달러(약 137억원)가 밀렸다는 사실을 캐나다 선주인 시스팬이 밝힌 데 이어 지난달 24일에는 나비오스가 용선료 체납을 이유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벌크선을 억류했다가 사흘 만에 해제하기도 했다. 또한 금융권 등 일각에서는 현재 연체된 용선료가 1000억원에 달한다는 소문도 흘러나오고 있다.

다만 양 선사 모두 용선료 조정 외에 다른 문제들은 대부분 해결한 상태다. 한진해운의 경우 지난 5월 4일 조건부 자율협약 개시 후 5월 13일 새로운 해운 동맹 ‘디 얼라이언스’ 결성을 발표했다. 5월 19일에는 사채권자집회를 통해 원안 가결을 이끌었다.

현대상선 역시 지난달 31일부터 5개의 사채권자집회를 연이어 진행한 후 8000억원에 달하는 채무조정안을 통과시켰다. 또한 용선료 협상과 관련해서도 채권단 및 회사 측은 “의미 있는 진척을 보였다”고 밝혀 조만간 타결될 것임을 시사했다. 일각에서는 현대상선의 용선료 협상 결과가 한진해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양 사는 지난해 용선료로만 약 1조원을 지불했다.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를 조정해야 한다. 용선료 조정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용선료를 조정했다는 소식이 국내외로 퍼지면 대외신인도가 하락할 우려가 있으며, 화주로부터 운임을 추가적으로 내려달라는 요구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협상 실패 시에는 한국 해운업 자체가 해외에서 신뢰를 잃고 원양선사의 존립이 어렵게 된다.

한편 한진해운은 17일 1900억원의 채무조정안이 걸린 사채권자집회가 예정돼 있다. 용선료 협상 마감시한은 8월 3일께로 예측된다.

현대상선은 이번 주 용선료 협상 결과를 발표할 전망이다. 8000억원 규모의 채무액을 조정한 상태에서 부채비율을 줄이는 열쇠인 용선료 부담까지 덜게 되면 ‘디 얼라이언스’에도 무난히 가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정부가 요구한 부채비율 400% 이하 조건을 달성하면 선박펀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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