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삼성중공업 대출만기 1년서 3개월로 축소

이진석 기자
2016/06/15 19:56

국민은행이 삼성중공업의 단기차입금(1년짜리) 만기를 연장하면서 대출기간을 1년에서 3개월로 축소했다. 삼성중공업의 자금흐름이 당장에는 문제가 없지만 향후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국민은행을 필두로 신한은행 등 만기 연장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다른 은행들도 대출기간을 줄일 전망이다.

이번 결정이 사실상 채권단 관리하에 있는 대기업들에 대한 여신 재조정에 물꼬를 텄다는 분석도 나온다.

15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7일 삼성중공업에 빌려준 1년짜리 단기차입금 1000억원에 대한 만기를 연장하면서 대출기간을 1년에서 3개월로 줄였다. 단기차입금은 보통 1년 단위로 만기가 연장되지만 채무자의 자금흐름이 은행입장에서 확실해 보이지 않을 때 6개월 내지는 3개월로 축소되기도 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의 자금상황이 문제가 있다고 본 것은 아니고 대출기간이 3개월로 줄었지만 이후에도 만기 연장이 가능하다”며 “조선업의 상황이 어려우니 3개월로 만기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조선업의 상황이 좋아지면 다음 만기시 1년으로 대출기간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신한은행도 오는 17일에 만기가 도래하는 1500억원 규모 대출에 대해 만기연장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아직 확실하게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국민은행과 마찬가지로 3개월로 대출기간을 줄이기로 가닥을 잡은 상태다.

다음달에는 NH농협은행(1600억원)과 산업은행(3600억원)이 삼성중공업에 제공한 단기차입금의 만기가 다가온다. 이들 은행도 대출기간을 축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우리은행은 2월 만기가 도래한 삼성중공업의 단기차입금에 대해 1년 연장한 바 있다.

내년 3월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삼성중공업의 단기차입금은 약 2조9000억원 규모다. 같은 기간 장기차입금의 분할상환분(9000억원)까지 감안하면 삼성중공업은 모두 3조8000억원을 상환하거나 만기 연장이 필요하다.

일각에서는 이번 은행권의 이번 결정에 따라 앞으로 시중은행의 대기업대출 재조정이 사실상 가시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중공업 뿐만 아니라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다른 기업에도 전이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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