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유상증자 시기 최대한 빨라야 한다”

최현민 기자
2016/06/28 18:17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이 유상증자 시기와 관련해 “최대한 빨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28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노르웨이 경제협력위원회’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차피 우리가 신규로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가 쉽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사장은 낮은 주가와 브렉시트 여파로 유상증자 시기가 좋지 않다는 지적에 “시기가 안 좋을 게 뭐가 있느냐”며 “은행권에서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상증자 규모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달 초 1조50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발표하면서 “현재 재무상황상 즉각적인 증자가 필요하지는 않지만, 불확실한 경영 여건에 선제 대응하는 차원에서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유상증가 규모가 1조원대 규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증자 방식은 주주 배정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주주 배정을 할 경우 지분율 17.62%를 보유한 최대주주 삼성전자와 주주인 삼성생명·삼성전기·삼성SDI 등 삼성의 주요 계열사들과 기존의 일반 주주들이 증자에 참여한다.

박 사장은 올해 예정된 해양플랜트를 일정에 맞춰 인도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예정대로 다 마무리될 것”이라고 답했으며 대우조선해양의 특수선 사업부 인수에 대해 “다른 회사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의 파업 가능성에 대해 “파업을 각오 안 한 게 아니다”라며 “최대한 마음을 열고 노조와 협의하고 협상해 좋은 방향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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