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노협, 92% 압도적 찬성률로 파업 가결
최원영 기자
2016/06/28 21:51
2016/06/28 21:51
28일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총 유권자 5396명 중 88.3%에 해당하는 4768명이 투표해 91.9%에 해당하는 총 4382명이 쟁의를 찬성했다고 밝혔다. 반대는 7.58%인 374명, 무효·분실 등이 12명이었다.
노조는 곧바로 파업에 들어가진 않겠다는 방침이다. 일단 회사와 협상 경과를 지켜보고 시기 및 규모를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자협의회는 “40년 넘게 지켜온 터전을 버리고 양보할 수 없다. 총 투쟁으로 삼성중공업 구조조정을 저지할 것”이라며 “경영의 위기를 구성원들의 위기로 몰아가며 현장을 옥죄고 고통을 전가하는 작태를 더 이상 용인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대우조선 노조는 이미 파업을 결의했고 울산 현대중공업 노조도 쟁의발생 신고에 이어 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 이에 정부와 각 기업 채권단은 파업 시 추가 자금 지원 중단 등을 공언하며 노조를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