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유라시아 관통하는 대물류 흐름의 허브 역할”

이주영·(사)국제유라시아철도연합,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실현 방안' 세미나 공동 개최

손지은 기자|2016/07/04 05:26
이주영 새누리당 의원(맨 앞줄 가운데)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실현 방안’ 세미나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 사진 = 이병화 기자 @photolbh
세계 최대의 단일 대륙인 유라시아를 하나의 기찻길로 연결하는 ‘유라시아 철도망’ 구축 사업의 실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세미나가 열렸다. 이주영 새누리당 의원과 (사)국제유라시아철도연합은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실현방안 세미나’를 열어 유라시아 철도망 구축 사업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세미나 개회사에서 “모스크바를 거쳐 유럽의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스페인까지 갈 수 있는 새로운 실크로드 특급 열차 운행을 중심으로 유라시아 대륙을 관통하는 대물류 흐름의 허브 역할을 대한민국이 한반도에서 하겠다는 대단히 큰 비전을 세계에 펼쳐 보인 것”이라며 “이것은 러시아의 신(新)극동개발정책,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책과 비견되는 큰 비전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러분 모두가 남북의 평화협력과 대한민국의 신성장동력 육성을 우한 유라시아 철도 산업 추진에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의원과 세미나를 함께 연 강영선 (사)국제유라시아철도연합 이사장은 “박근혜정부는 통일을 준비하는 정책화두로 남북교류와 유라시아 철도, 비무장지대(DMZ) 평화공원 조성 등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청사진을 제시했다”며 “그 중 핵심프로젝트가 유라시아 철도망 구축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강 이사장은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정책 방향과 민간 전문단체, 민간기업의 역할을 되짚어 보고 유라시아 철도의 오늘과 내일을 진단하는 계가 됐다”고 말했다.
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구미·유라시아본부장은 세미나 주제발표에서 “러시아 극동과 시베리아 개발 등은 양자협력과 더불어 국제 다자협력을 통해 실행돼야 한다”며 “광역두만강개발계획(GTI), 아시아인프라개발은행(AIIB)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가 대한민국의 중장기 대외전략으로 고려될 경우 이를 뒷받침할 인재양성이 시급하다”면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후속 전략 실현을 위해 유라시아 지역 통상대학원 설립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