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포켓몬고”…유통업계, 포켓몬고 특수에 ‘하하’
김지혜 기자|2016/07/2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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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전국 각지에서 포켓몬고 유저들이 모여들며 속초 지역 편의점들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신준선 CU설악한화쏘라노점 점장은 “편의점에 나타난 포켓몬 캐릭터 사진이 인터넷에 화제가 되면서 방문 고객이 평소보다 5배 이상 늘었다”면서 “포켓몬고 게임을 즐기던 사람들이 잠깐의 휴식을 위해 점포를 찾는 경우가 많아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CU 측은 “‘휴대폰 충전’의 경우 포켓몬고가 모바일게임인 만큼 휴대폰 배터리 소모가 많아 가까운 편의점에서 급히 충전하는 사람들이 늘어 큰폭으로 신장했고, 소형가전 같은 해당 카테고리의 경우 목적구매 성격이 매우 강한 제품군으로 속초를 방문한 포켓몬고 유저들의 영향이 큰 것 같다”고 분석했다.
GS25도 속초지역의 12개점 점포 매출이 11일부터 17일까지 전년 동기간 대비 24.6%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도 같은 기간 전년 대비 4.2% 늘었는데, 특히 포켓몬고가 자주 출몰한다는 엑스포타워에 위치한 ‘속초엑스포점’은 이 기간 31.9% 크게 오르며 포켓몬고 특수를 톡톡히 봤다. ‘속초엑스포점’은 세븐일레븐이 공식인스타그램에 포켓몬 출몰 사진을 올린 매장이기도 하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이 기간은 여름휴가철과 맞물려 매출이 포켓몬고의 영향이 절대적이라고는 말할 수는 없지만 전년에 비해 조금씩 상승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지난 주말 비가 온 영향도 있고, 이번주 본격적인 방학시즌에 돌입하면 더 많은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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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는 23일부터 속초점 매장에서 포켓몬고를 즐기는 장면을 캡쳐하면 얼음생수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 포켓몬 특수에 더울 불을 붙인다는 계획이다.
속초지점의 오프라인 매장뿐 아니라 온라인업체도 특수를 노리고 있다. 속초 왕복셔틀티켓을 판매하고 있는 옥션과 티몬은 연일 매진을 기록하며 8월7일까지 티켓을 판매하고 있다. 관련 상품 매출도 동시에 늘고 있다. 티몬에 따르면 속초 당일 셔틀버스 티켓 판매가 시작된 12일부터 18일까지 1주일간 포켓몬 관련 상품 매출은 직전 1주보다 211% 상승했다. 완구와 게임 매출이 140%증가했으며, 휴대폰 액세서리와 소품 등이 2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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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관계자들은 “포켓몬고의 열기로 속초가 최고의 여름휴가지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대마도권에 들어간 부산도 29일부터 시작되는 일본 포켓몬고 서비스와 동시에 실행되면 더욱 열기를 더해 유통특수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 네티즌에 의해 공개된 ‘포켓몬지도’에 따르면 부산의 해운대 등을 중심으로 공원과 시청 등이 포켓몬과 아이템을 받을 수 있는 포켓스탑으로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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