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파업’ 우려했던 조선업계…파업 수위 낮아
최현민 기자
2016/07/21 06:00
2016/07/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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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노조 파업에 따라 이날 울산지역 사업장(특수선사업부 제외)은 오후 1시부터 4시간, 22일은 오전 9시부터 7시간 동안 생산을 중단한다. 선박 등의 제조가 전면 중단됨에 따라 손실액 발생은 불가피해졌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에도 총 35시간의 부분파업, 지역별 순환파업으로 106억원의 손실을 봤다.
하지만 이날 8개 조선사 중 실제 파업에 참여한 노조는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성동조선해양 등 3개사에 그쳤다. 현대중공업에 이어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 또한 오후 1시부터 4시간 동안 파업을 진행했으며 오후 5시부터는 거제조선소 정문에서 마무리 집회 및 퇴근투쟁을 실시했다.
당초 예년에 비해 파업규모가 확산될 것이란 우려와는 달리 참가 수위가 낮아 피해 규모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미미할 것이란 분석들이 나온다. 홍성인 산업연구원 박사는 “조선사들이 인도해야 할 물량이 밀려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부분파업이라 공정 지연에 따른 피해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매년 1조원 가량 손실액이 발생하는 현대차만큼 피해 규모는 크지 않더라도 선박을 발주하는 선사측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줘 추후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는 존재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업계 노조 파업에 대해 해외 선사측이 부정적인 인식을 받을 수 있다”며 “파업으로 인해 공정 과정에 차질이 생길 경우 향후 물량 확보에 있어 다른 나라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