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티클]베트남으로 간 기업들
고원 기자|2016/07/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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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에 따르면 베트남에 대한 우리나라의 직접투자 규모는 지난해 누적 기준 15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우리나라가 투자한 해외 지역 가운데 투자규모면에서 3번째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베트남의 저렴한 인건비와 무역환경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효성의 한발 앞선 베트남 진출
2007년 베트남 생산 법인을 설립한 효성은 현지에서 회사의 주력 상품인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등을 생산하고 있다. 설립 이후 생산시설을 지속 확대해 2014년부터 베트남 법인의 연 매출은 1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효성 전체 매출의 10%에 맞먹는 수치다.
◇박연차의 태광실업, ‘원조’ 베트남 진출 기업
1994년 신발업계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하며 ‘베트남 진출 1세대 한국 기업인’으로 불리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은 이번에는 호찌민 인근에서 국내 기업 최초 비료공장을 설립한다.
태광실업은 정밀화학사 휴켐스를 통해 고품질 비료를 생산하고, 22년간 쌓아온 태광실업의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비료사업에서도 성공을 거두겠다는 전략이다. 베트남에서 사업다각화를 통해 입지를 강화하려는 모습이다.
◇LS네트웍스 프로스펙스도 진출 본격화
프로스펙스 또한 베트남 공략을 가속화한다. 프로스펙스는 최근 베트남 하노이 서부에 더가든점 오픈을 완료했다. 지난 4월과 6월에 오픈한 롯데센터점과 타임스시티몰에 이은 3번째 매장으로, 올 들어 적극적인 진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현재 베트남의 인건비는 중국의 10분의 1수준이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체결로 미국과의 관세도 없다”며 “유리한 조건을 바탕으로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베트남에 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