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기업 직접금융 조달실적 61조…전년比 7.3%↓

직접금융 0 /제공 = 금융감독원

올 상반기 동안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넘게 감소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6월 중 공모를 통한 기업의 주식·회사채 발행실적은 총 60조9537억원으로 전년동기(65조7274억원) 대비 7.3% 줄었다.

주식 발행규모는 57건, 3조5643억원으로 1조3231억원(59%) 늘었지만 회사채 발행은 일반회사채를 중심으로 6조968억원(9.6%) 감소한 57조3894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 통틀어 27개사가 기업공개(IPO)를 진행했으며, 나머지 30사는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이들 57곳은 IPO와 유증을 통해 각각 9308억원, 2조6335억원을 조달했다.

회사채의 경우 일반회사채가 18.9% 줄어든 193건, 18조9009억원이었다. 금융채가 588건, 18조9830억원으로 2.1% 증가한 반면 은행채는 89건, 11조6641억원으로 9.9% 감소했다.

주요 발행사는 KB금융지주(1조1000억원), SK(8000억원), 롯데케미칼(7600억원), KB캐피탈(1조4500억원), 현대캐피탈(1조2400억원) 등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반회사채의 경우 신용등급별로는 AA이상 등급 위주 발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BBB 이하 등급 발행도 크게 증가했다”며 “금융채는 할부금융사의 발행이 2.4% 줄었지만 신용카드사(11.8%) 발행 증가로 전체 발행액은 소폭 늘었으며, 은행채는 시중은행의 발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6월 말 기준 회사채 잔액은 408조6494억원으로 지난해 말 399조7578억원 보다 2.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