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초선들 중국방문 계획, 청와대가 정쟁 몰아가”

"중국 제재 현실화 되는 상황에서 아무런 대책도 못내놔"

맹성규 기자|2016/08/07 19:48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7일 청와대가 당 소속 초선 의원들의 중국 방문 계획을 재검토할 것을 촉구한데 대해 “새누리당에 이어 청와대가 나서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DD·사드) 배치 문제를 국내 정쟁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동민 더민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청와대가 나설 일이 아니다. 야당의원들의 외교 문제까지 개입하는 건 적절하지 못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더민주 초선 의원 6명은 사드의 국내 배치 문제와 관련해 오는 8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해 중국 공산당 관계자, 학계 인사들과 만날 예정이다.
기 대변인은 “중국의 입장을 강화하고 우리 내부 분열을 심화시킨 장본인은 바로 대통령과 청와대”라며 “청와대의 간섭은 국익에 절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야당 의원이기 이전에 국민이 선택한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이다. 국민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청와대에 중국의 제재에 대한 대책은 존재하는가”라며 “한류 방해, 비자 지연 등 중국의 사드 제재가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청와대는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 간 공식 채널이 막힌 상태에서 야당의원들이 충분한 고민 끝에 선택한 방중”이라며 “오히려 청와대가 야당의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등 한마음이 돼 국민과 국익을 위해 일해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의 이야기가 바로 우리 당의 주장이다. 위중한 안보이슈와 관련해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것이 책임 있는 지도자의 역할이고, 국민과 국회, 그리고 주변국 등과 사전에 충분한 협의가 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