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6 개각 여야 반응 극과 극…野3 “시늉만 내는 땜질 개각”
손지은 기자
2016/08/16 15:12
2016/08/16 15:12
새누리 "안정적 국정운영 위한 적재적소 인사"
우상호 "박승춘도 유임, 우병우도 유임…국민에 정면 도전"
국민의당 "국정쇄신, 민심수렴, 지역탕평 없는 '3무(無) 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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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개각의 목적이 실종된 개각”이라며 우 수석의 연임을 강하게 비판했다.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박승춘 보훈처장이 유임이고, 우병우 수석도 유임”이라며 “우리 당에서 말한 민심 수습용 개각이 아니고 땜질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이런 개각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며 “(박 대통령이) 국민에게 정면 도전하신다. 할말이 없다”고 꼬집었다.
박광온 더민주 수석대변인도 “무엇보다 각종 의혹 속에 국민과 언론과 야당이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우 수석의 해임에 대해 아무런 언급이 없었던 점은 믿기조차 어렵다”며 “이번에 개각에 포함된 인물들은 모두 우 수석의 검증을 거쳤을 것으로 생각된다. 각종 의혹의 중심에 서있는 인물이 검증한 사람들을 어떻게 국민에게 제시할 수 있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정의당은 “전면적인 국정쇄신을 요구했던 야당과 국민을 대놓고 우롱한 개각”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조윤선 전 정무수석을 문화체육부 장관 후보로 올린 데 대해 “조 전 수석은 필요에 따라 여성정책전문가 되기도 하고 문화창달의 적격자가 되기도 하니, 국정의 만능열쇠인 모양이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결국 이번 인사는 탕평, 균형, 능력을 조언했다는 이정현 대표의 요청까지 무시한 인사로, 박근혜 대통령의 레임덕 관리용 ‘찔끔 개각’”이라고 쏘아붙였다.
반면 새누리당은 “박근혜정부가 보다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하고, 집권 후반기 국정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적재적소의 인사”라고 평했다. 김현아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에서 “특히 후보자의 경험과 전문성 및 국정에 대한 이해와 안목 등이 최대한 반영된 인사로 정부 정책 수행과 성과 등에 있어서도 많은 기대가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을 향해 “정파적인 흠집내기 식 정치공세를 지양하고, 객관적이고 효율적인 인사청문회가 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