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소야대 국회 첫 인사청문회…野 “청문회 과정 험난할 것”
임유진 기자
2016/08/17 08:14
2016/08/17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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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의 이번 개각은 집권 후반기 안정적 국정운영에 방점을 뒀다. 이에 따라 전문성을 갖춘 정치인과 정통관료 출신으로 개각 진용을 꾸렸다. 고위공직자 인사청문회에서 단골 악재로 등장하는 병역문제나 재산, 도덕성 부분에서 큰 탈 없이 진행될 수 있을 거란 전망이다.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박근혜 정부에서 여성가족부 장관과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현 정부의 핵심인사로 꼽힌다. 국회의원 등을 거치며 여의도 정치권에서 검증을 받은 바 있고 박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특히 이번 개각에 포함된 인물들이 야권으로부터 사퇴압력을 받는 우병우 민정수석의 검증을 거쳤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개각 대상자에 대한 사전 검증을 신중하게 했을 거란 관측이다.
그러나 야권이 “탕평 없는 불통개각”이라며 맹공을 쏟는 만큼 청문회가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이재경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번 ‘우병우 검증개각’은 한마디로 불통개각”이라며 “앞으로 청문회 과정이 험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용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은 “국민의 기대에 못 미친 눈 속임성 개각”이고 비난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야권의 공세에 맞서 후보자의 전문성을 부각하고 국정 후반기 목표 달성을 적극 조력하겠다는 입장이다.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인사청문회는 후보의 능력·자질·도덕성을 검증하는 자리인 만큼 이런 부분을 철저히 따져볼 것”이라면서도 “야권의 무분별하고 무책임한 정치 공세가 있다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