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휴일에도 ‘인천상륙작전 관람’ 안보 행보
김종원 기자
2016/08/20 18:51
2016/08/20 18:51
북한 핵·미사일 도발 노골화, 사드 배치 국론분열 양상, 북한 엘리트 계층 탈북 도미노...다소 어수선한 안보 상황 '국가·안보 중요성' 다시 한번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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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주한미군 배치를 둘러싸고 국론분열 양상 우려와 중국의 과도한 ‘내정 간섭’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상황에서 안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행보로 보여진다.
박 대통령은 지난 18일 산·학 일체형 도제학교 우수기관인 인천기계공고와 ㈜천일엔지니어링 기업을 찾아 정책 현장을 점검하는 길에도 인근 인천상륙작전의 역사적 현장인 월미도 공원과 해군 첩보부대 충혼탑을 참배하며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주말을 맞아 영화관을 찾은 일반 예매 관객들과 함께 영화를 봤다. 박 대통령은 영화관에 도착해 손경식 CJ그룹 회장 안내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 영화관에 입장했다.
박 대통령이 영화관에 들어서자 앉아 있던 관람객들이 알아 보고 반갑게 박수로 맞았다. 박 대통령은 좌우로 앉은 인턴들과 인사를 했다.
영화가 끝나자 박 대통령 바로 앞줄에 앉아 있던 중년 여성이 “대통령님 힘내세요. 응원합니다”라고 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환하게 웃으면서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화답했다.
또 옆에 있던 남성 관객이 오른손 주먹을 불끈 쥐어 들어 올리며 ‘힘내세요’ 라는 제스처를 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이 일어서 영화관을 나갈 때 일반 관객들은 힘찬 박수로 배웅했다.
이날 영화 관람에는 홍보·경제·교육문화·인사·미래전략 수석, 대변인, 청와대 행정인턴 15명이 함께했다. 박 대통령이 외부에서 영화를 본 것은 지난 5월 북한의 실상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태양 아래’를 감상한 이후 3개월 만이다.
영화 ‘인천상륙작전’은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북한의 기습남침으로 위기에 몰린 한반도의 전세를 뒤집기 위해 유엔군 최고사령관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이 인천상륙작전을 계획하고 시행할 대북 첩보작전 ‘X-RAY’에 투입된 해군 첩보부대의 사투를 그린 영화다.
영화 개봉도 한국전쟁의 정전 협정일인 7월 27일 개봉했다. 현재 누적 관객수 660만명을 기록해 700만명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이재한 감독 작품으로 이정재·이범수·리암니슨 등 국내외 유명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태원엔터테인먼트가 제작했으며 CJ엔터테인먼트가 보급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