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필버그와 손잡은 알리바바...“중국의 할리우드 침공, 검열 우려”

이미현 기자
2016/10/10 14:48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그룹의 마윈 회장이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손을 잡은 데 대해 할리우드 영화산업에 중국의 영향력이 더 커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9일(한국시간) “중국 최고의 부호 마윈과 할리우드 최고 수익 감독 스필버그가 중국 영화 산업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리바바 그룹의 영화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알리바바 픽쳐스는 스필버그 감독이 이끄는 영화제작사 엠블린 파트너스의 지분을 일부 매입하는 방식으로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었다. 두 기업은 중국과 세계를 상대로 영화 제작·투자·홍보·배급을 함께 하게 된다.
엠블린 파트너스는 ‘드림웍스 스튜디오’와 ‘파티시펀트 미디어’, ‘릴라이언스 엔터테인먼트’, ‘엔터테인먼트 원’ 등이 모인 컨소시엄이다. 미션 임파서블 등의 헐리우드 영화에 투자해 온 알리바바 픽처스는 아직 자체제작은 하지 않고 있으나 이번 파트너십 체결로 할리우드에 우회적으로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이날 마윈 회장과 함께 파트너십 체결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낸 스필버그 감독은 “중국의 많은 것들이 미디어를 통해 점점 더 알려지고 있다”며 “중국의 것을 미국으로, 미국의 것을 중국으로 더 많이 가져오겠다”고 말했다.

이른바 ‘중국의 할리우드 침공’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중국 부호 왕젠린 회장이 이끄는 완다그룹도 올해 헐리우드 영화제작사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를 사들인 데 이어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제작하는 딕 클락 프로덕션 인수도 검토하는 것으로 최근 알려졌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 통신은 “세계 최대 극장 체인 등을 소유한 중국 자본이 할리우드에 공산당 이론을 수출하리란 생각은 허황된 것”이라면서도 “더 큰 우려는 검열”이라고 지적했다.

흥행에 성공한 중국영화들은 대개 해가 되지 않는 멜로드라마나 무술 영화들이며 할리우드 영화의 경쟁상대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문제는 최근 몇 년간 할리우드 영화제작사들이 중국의 검열을 통과하도록 영화를 편집하는데 익숙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MGM은 ‘레드 던’이란 영화에서 중국인 악당을 북한인으로 설정을 아예 바꿨으며 ‘007스카이폴’에서 중국인 경비병이 살해당하는 장면은 중국 내에서는 검열에 의해 삭제됐다. 중국 기반의 영화제작사는 공산당의 성격에 더 민감할 것이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또한 칼럼은 이론적으로는 미국의 극장 체인이 중국의 정치적 입맛에 맞는 영화만으로 채워질 수도 있지만 미국 법무부가 공정거래법을 이유로 완다그룹의 AMC극장 체인 인수 지분을 다시 제한한 것처럼 어떠한 제재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의회에선 완다 그룹의 레전더리 엔터네인먼트 인수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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