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최순실 의혹, 대통령 수사대상 포함한 특검해야”

임유진 기자|2016/10/25 16:02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는 2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의 대통령 연설문 사전열람 의혹 등과 관련해 “이번 최순실 국정농단사건은 민주공화국의 보편적 질서가 무너진 국기문란, 나아가 국기붕괴사건”이라고 밝혔다./사진=이병화 기자photolbh@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25일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사전 보고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특검을 포함한 성역 없는 수사로 짓밟힌 국민의 자존심을 다시 세워야 한다. 대통령도 당연히 수사대상에 포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국민들의 자존감을 송두리째 무너뜨린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전 대표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연 것은 지난해 12월 탈당 후 처음이다.

또 “청와대 비서진을 전면 교체하고 내각은 총사퇴해야 한다”며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낱낱이 밝히고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검은 양복에 넥타이를 매고 연단에 선 안 전 대표는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은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던 민주공화국의 보편적 질서가 무너진 국기 문란, 나아가 국기붕괴 사건”이라며 “세계사적으로도 그 유래를 찾기 힘든 충격적인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로써 대통령발(發) 개헌 논의는 종료됐음을 선언한다”며 “정치권은 성난 민심을 수습하는 데 모든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의 자존감을 송두리째 무너뜨린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어떻게 만든 나라인데 이렇게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져내릴 수 있다는 말인가”라고 따져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