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에서도 김형태 통했다...넥스트플로어 ‘데스티니차일드’, 양대 마켓 매출 석권
황대영 게임담당 기자|2016/10/31 16:53
온라인에 이어 모바일에서도 '김형태'가 통했다.
안드로이드 18세 이상 이용가, iOS 12세 이상 이용가로 출시된 '데스티니차일드 for Kakao(이하 데스티니차일드)'가 양대 오픈 마켓에서 최고 매출 1위를 석권하며 차기 대세 모바일 게임으로 떠오르고 있다.
데스티니차일드는 출시 5일 만인 31일,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1위,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1위에 올랐다. 최근 MMORPG, SPRG, 정통 RPG 등 여러 출시작 중 가장 돋보이는 성적이다.
넥스트플로어와 시프트업이 공동 개발한 모바일 내러티브 CCG(콜렉터블 캐릭터 게임) 데스티니차일드는 PC 게임 '창세기전'과 PC 온라인 게임 '블레이드&소울' 등 국내 정상급 일러스트레이터로 알려진 김형태 대표의 모바일 처녀작이다.
데스티니차일드는 스토리 중심의 캐릭터 수집, 성장형 게임으로, 마왕 후보생 주인공이 각 캐릭터들의 마음 속에 들어가서 그들이 가진 욕망과 싸우면서 얻는 '차일드'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세계관을 담고 있다.
특히 이 게임은 캐릭터 수집, 성장 등 익숙한 RPG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않아 모바일 게이머들에게 익숙함을 제공함과 동시에, 김형태 대표 특유의 도발적인 일러스트를 라이브 2D 기술과 접목해 시각적인 효과를 보다 부각시켰다.
여타 모바일 게임과 룰이 크게 다르지 않은 데스티니차일드가 이 같은 성적을 거둔 이유는 주요 결제 고객층인 성인층을 타깃으로 잡은 것이 주효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데스티니차일드는 31일 기준 양대 마켓 합산 5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있다.
기존 대작급 타이틀과 비교했을 시 초기 다운로드 지표가 매우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 아니다. 하지만 최고 매출 부분이 유독 높게 나타난 것은 ARPU(1인당 결제액)가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고, 이는 회사 측이 타깃으로 삼은 성인층 공략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넥스트플로어와 시프트업은 데스티니차일드의 초기 폭발적인 호응에 힘입어 롱런을 위해 추가적인 콘텐츠 및 서비스 운영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난 9월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가 인터뷰에서 향후 업데이트 콘텐츠로 '온천', '총선거', 'SS 스페셜 스킨', '에픽&레이드' 등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넥스트플로어 김민규 대표는 "유저분들이 보내주신 성원에 정말 감사 드린다"며 "향후 시프트업과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